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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삼성그룹 순환출자 완전 해소…부각될 생명·물산
한국경제 | 2018-09-21 10:51:19
삼성그룹이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를 통해 순환출자 구조를 완전히 해소했다
. 이후 예상되는 지배구조 개편을 감안하면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이 부각될 것이
란 관측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와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 2.6
1%와 1.37% 등 3.98%가 블록딜로 매각됐다. 올 들어 지난 4월 삼성SDI의 삼성물
산 보유지분 2.1%, 5월 삼성생명 및 삼성화재 보유 삼성전자 지분 0.42%에 이은
세 번째 보유지분 처분이다. 이로써 삼성그룹의 모든 순환출자 고리가 끊어졌
다.

이번 블록딜은 관련 기업들 모두에게 긍정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약 1조원의 지분 처분을 통해 삼성전기는 투
자재원을 확보하게 됐고, 삼성화재는 자산운용 수익성을 제고하게 됐다"며
"삼성물산도 비교적 큰 물량이 출회되지만 계열사의 마지막 지분 처분이
고 주가수준이 낮은 점, 추가적인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따른 상승 가능성 등
을 감안하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현재의 상황을 감안하면 삼성그룹의 추가적인 지배구조 개편에서 삼성물산과 삼
성생명이 부각될 것이란 예상이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현실적으로 삼성그룹이 삼성물산 중심의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현행법상 삼성전자 지분
을 20%까지 확보해야 하는데, 현 주가로 약 46조원의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qu
ot;이라고 했다.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 중 규모가 가장 큰 삼성바이오로직스 약 15조원을
매각해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자회사 보유지분
요건이 30%로 강화될 경우 현실성이 더 떨어질 것으로 봤다. 여기에 일반지주
회사의 금융회사 소유가 금지된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대주주인 삼성생명을 매
각해야 하는 일도 생긴다.

때문에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금융부문만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유력하
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 경우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다.


은 연구원은 "금산분리 문제의 핵심은 삼성생명이 삼성전자를 지배하고 있
다는 것"이라며 "삼성물산이 보유 현금 등을 활용해 삼성생명이 가진
삼성전자 지분 1.7% 이상을 매입해, 삼성전자의 최대주주로 등극할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전했다.

6월 말 현재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은 각각 삼성전자 보통주 지분을 7.92%와 4.6
5% 보유하고 있다. 1.7%의 삼성전자 지분 매매가 일어나면 삼성물산이 6.35% 지
분을 가진 대주주가 된다. 이 경우 삼성생명의 지분은 6.22%로 준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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