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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동결했지만…‘11월 인상신호’ 강했다
SBSCNBC | 2018-10-18 20:01:20
<앵커>
한은이 성장률은 하향 조정했지만, 기준금리는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금리인상 신호도 함께 보냈다는 해석이 나오는데요.

취재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이한승 기자 나왔습니다.

이 기자, 한은이 이번 금통위 때 금리를 올릴 것인가 아닌가를 두고 말이 많았는데, 결국 동결했잖아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이주열 총재는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아졌다며, 이것이 우리 경제에 어떻게 영향을 줄 지 한 번 더 지켜보자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초 30만 명이었던 취업자 수 증가폭을 9만 명까지 낮출 정도로 심각한 고용난 등 어두워진 경제 전망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게다가 금리를 높여서 시중 돈줄을 죄면 경기위축으로 이어지고, 성장률이나 고용지표도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미국과의 금리 격차를 생각하면 올려야 하는거 아니에요?

<기자>
지금 한미 금리차가 0.75%포인트잖아요?

연준이 예고한대로 미국이 연말에 1차례 금리를 올리고 한은이 다음달에도 금리를 동결하면, 금리차는 1%포인트까지 벌어집니다.

이렇게 되면 금융불안 확대와 외국인 투자금 유출 등을 우려하는 시선이 있는데요.

이 총재는 금융불안을 겪는 나라 대부분이 미국보다 금리가 낮다면서, 미국과의 금리차가 금융불안의 주된 원인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국내 대외건전성이 양호하고, 외국인 대부분이 장기 투자용인 공공자금이라는 점을 비춰보면, 큰 폭의 외국인 자금 유출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한은이 금리 인상 타이밍을 놓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던데요.

<기자>
경기가 정점을 지났는데 뒷북 대응 아니냐는 지적인데요.

이 총재는 "경기 정점이 언제인지 공식적인 판단이 없다"며 "통화정책을 선제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다음달이 마지막 금통위죠?

일단 분위기는 다음달 인상이 유력해보여요?

<기자>
한은이 이번에 금리를 동결하긴 했지만, 의결문을 보면 인상 의지가 담겨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은은 그동안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 '완화 정도의 조정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번엔 '신중히'라는 표현을 뺐습니다.

이 총재는 신중히라는 단어가 빠졌을 때 어떻게 해석할지 생각했다면서, 간접적으로 인상 메시지라는 점을 인정했고요.

금융안정에 유의해야 할 단계가 가까워졌다는 말도 남겼습니다.

통상적으로 금융안정에 유의한다는 건 통화 긴축을 통해 과도해진 시중유동성을 흡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즉, 금리 인상 시그널로 볼 수 있는 겁니다.

게다가 지난 두번의 금통위에서 인상 소수의견이 1명에 그쳤던 반면, 이번에 2명으로 늘어난 점도 금리인상이 초읽기로 다가온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이한승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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