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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채권’ 증권사들, 수수료만 먹고 나 몰라라…잔혹사 반복되나?
SBSCNBC | 2018-10-22 19:37:37
<앵커>
브라질 채권 투자 흐름을 보면 헤알화 가치가 오르고, 증권사 마케팅이 집중된 뒤 판매량이 급증하는 양상입니다.

이후 헤알화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은 손실을 보는데, 정작 증권사들은 판매수수료를 챙겨 막대한 수익을 올렸습니다.

손석우 기자와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손 기자, 증권사들이 브라질 채권을 얼마나 판매한 겁니까?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운열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17곳이 브라질 채권을 판매한 규모는 지난 8월말 기준 7조8390억 원에 달합니다.

미래에셋대우증권의 판매규모가 2조 원에 육박해 가장 많았고,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 대형증권사 4곳이 1조 원 이상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체적인 수익률이 8월 한때 마이너스 20%에 육박했는데, 그나마 헤알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수익률이 일부 회복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브라질 채권 투자는 고위험투자로 분류되는데, 꽤 많은 투자금이 몰렸군요?

<기자>
개인 투자자 비중은 9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개인 은퇴자금 등의 뭉칫돈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이유가 있습니다.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브라질 채권 판매에 열을 올렸기 때문입니다.

브라질 채권 수익률이 지난 2016년에 70%를 웃돌자 증권사들이 상품 설명회 등을 통해 개인들을 상대로 투자를 권유하기 시작한 겁니다.

장기간 안정적으로 연간 10%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식으로 투자자들을 모은 것입니다.

하지만 과거에도 브라질 채권은 헤알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의 여파로 대규모 투자손실을 일으킨 전력이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도 투자 권유를 했다면 불완전판매에 해당되는 거 아닌가요?

<기자>
증권사들은 브라질 채권 판매를 중개하면 3% 안팎의 선취 수수료를 가져갑니다.

수익률에 상관없이 적잖은 수익을 올리는 것이죠.

실제 올8월말까지 증권사들이 브라질 채권을 판매 중개해서 거둬들인 수수료 수익이 4200억 원에 달했습니다.

투자에 따른 리스크 보다는 장밋빛 수익률 전망만 내세워 판매를 하다보니 개인투자자들만 피해를 보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겁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증권사들이 브라질 채권 판매 관행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손석우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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