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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석유제품 가격 내림세 '수출 쌍두마차' 흔들린다
파이낸셜뉴스 | 2018-11-13 21:17:05
D램 10월 수출물가지수, 한달새 5% 가까이 하락
국제유가 급락세 전환에 석유제품 수출가격도 내릴듯



우리 수출을 이끌고 있는 반도체와 석유제품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수출 주력제품인 D램 가격은 지난 10월 5% 떨어졌다. 국제유가도 하락 흐름을 보이면서 석유제품 수출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이들 품목의 가격 하락은 전체 수출 둔화와도 연결될 수 있는 문제라는 지적이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화 기준으로 D램 수출물가지수(2010년 100)는 지난 10월 41.24로 전월 대비 4.9% 하락했다. 달러화 기준으로 보면 D램 수출물가지수 하락폭은 5.7%로 더 커진다. 수출물가지수는 수출상품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다. 수출물가지수 하락은 관련제품 가격이 하락했다는 의미다.

D램 수출물가지수는 7월 0.1% 떨어진 것을 시작으로 3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그동안 D램 수출물가지수 하락이 0%대로 사실상 보합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지난 10월 본격 하락세가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 D램과 함께 우리 주력 반도체 제품으로 평가되는 낸드플래시 수출가격도 내림세다. 낸드플래시 수출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하락세가 지속 중이다. 지난 10월에는 4.3% 하락했다.

이 같은 반도체 가격 하락세는 지난해와 올해 지속된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이 끝나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 국제 D램 가격도 공급확대로 범용제품이 10월에만 10%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반도체 수출이 위축되면 우리 전체 수출 성장률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가 우리 수출의 21.2%(올해 1~9월 누적 비중)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반도체와 함께 우리 수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석유제품에서도 수출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석유제품이 우리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6%(올해 1~9월 누적 비중)로 반도체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석유제품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것은 최근 국제유가 흐름이 가파른 하락세로 전환된 영향이다.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를 보면 지난달 배럴당 84달러 수준까지 상승했던 것이 이달에는 배럴당 69달러 수준으로 내려왔다. 국제유가 하락은 대부분의 기업에는 원재료 가격 하락을 의미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점도 있다. 하지만 현재 기존 우리 수출 주력제품인 자동차와 조선, 전자 등이 경쟁력 약화와 시황 부진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라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기존 산업의 수익성 확대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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