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주요뉴스

연말 인사시즌 신한·하나은행장 연임 여부에 쏠린 눈, 사상 최대 실적냈지만… 檢·재판이 변수
파이낸셜뉴스 | 2018-11-15 21:29:06
농협금융은 16일 임추위.. 이대훈 은행장 연임 유력

금융권의 연말 인사철을 맞아 임기만료를 앞둔 주요 시중은행장들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시중은행들이 최대실적을 기록하면서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검찰조사와 채용비리 등 리스크가 있어 끝까지 지켜봐야안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시중은행 중 위성호 신한은행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올해 말과 내년 초 각각 임기가 만료된다.

오는 3월 임기만료를 앞둔 위성호 신한은행장의 경우 실적만 본다면 연임 가능성이 높다. 신한은행은 올들어 3.4분기까지 1조900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면서 지난 2011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 행장이 과거 신한사태와 관련 최근 '남산 3억 사건 위증' 혐의로 수사 의뢰 대상이 된 점은 변수로 꼽힌다.

신한금융 측이 지난 2008년 이상득 전 의원 측에 당선축하금 명목으로 3억원을 건넸다는 일명 '남산 3억원' 의혹과 관련, 당시 검찰 수사팀이 뇌물 혐의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 정황을 파악하고도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결론이 나오면서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혐의를 받는 사건은 과거에도 제기됐었지만 위 행장의 행장 선임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었다"면서 "실적만 본다면 연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내년 2월 임기 만료를 앞둔 함영주 행장의 연임 여부도 관심이다.

2015년 옛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통합 이후 초대 은행장을 맡은 그는 내년 2월 두 번째 임기를 마무리 짓고 3번째 연임에 나선다. 함 행장 역시 은행의 실적 행진과 통합 작업을 이끌었다는 측면에선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2조1122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데 이어 올들어 3.4분기까지 1조7576억원의 순이익으로 통합 이후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함 행장 역시 변수는 채용비리 혐의에 대한 공판이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임기가 만료되기 전에 1심 판결이 나오기 힘들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라면서 "법리적으로 다툼의 여지가 있고 앞서 국민은행 채용비리에 대한 판결을 봤을 때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지만 결과는 지켜봐야알 것"이라고 전했다.

임기를 앞둔 은행장 중 가장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것은 이대훈 농협은행장이다.

농협금융은 오는 16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후보위원회(임추위)를 개시하면서 본격적인 차기 인선에 돌입한다. 올 연말 임기만료를 앞둔 이 행장의 경우 사상최대 실적을 이끈 만큼 연임이 유력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농협은행의 올해 3.4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9339억원(농업지원사업비 정산 후)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대비 81% 증가한 수준이며 역대 최대 실적이다. 연초에 잡은 목표 7800억원을 이미 20%가량 초과 달성했다. 이대로면 연간 순이익 1조원대 실현도 가능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통 2년씩인 다른 시중은행과 비교해 농협은행은 행장의 임기가 1년인데, 실적도 좋았던만큼 무난하게 1+1 임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최경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