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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하락 신호 곳곳...韓 선행지수 OECD 국가 중 최하
파이낸셜뉴스 | 2018-11-19 19:23:05
내년 경기가 하락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신호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 통계청과 민간경제연구소에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향후 한국의 경기 전망을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OECD는 정부가 정책의 정당성을 부여할 때 즐겨 비교하는 국제 정책연구 협력기구다.

19일 OECD가 내놓은 9월 회원국의 경기선행지수(CLI)에 따르면 한국의 CLI는 99.1로 전년동월 99.3%대비 1.66% 하락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0.2% 떨어졌다.

■갈수록 하락폭 커지는 韓 경기선행지수
한국 CLI는 올해 3월 100.2를 기록한 이후 4월 100.0, 5월 99.8, 6월 99.6, 7월 99.5, 8월 99.3 등 매월 추락하고 있다. 전월대비 증감률을 따져보면 7월 -0.1%를 제외하고 -0.2% 수준에서 6개월 연이어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보면 하락 폭은 더 확대된다. 3월 -0.92% 4월 -1.07%, 5월 -1.19%, 6월 -1.32%, 7월 -1.42%, 8월 -1.52% 등 수치가 점차 커지고 있다.

OECD의 CLI는 6~9개월 후 경기흐름을 가늠하는 지표다. 전월보다 올라가면 경기상승, 내려가면 경기하락을 의미한다. 통상 6개월 연속 하락하면 경기가 하락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100이하에서 올라가면 경기침체에서 회복 가능한 신호로 볼 수 있지만 한국은 전월대비 6개월 연속 떨어지고 있다. 전년동월대비, 전월대비 마찬가지다. 따라서 OECD가 내년 한국경기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OECD의 CLI는 경기 전환점에 대한 조기 신호를 제공하는 목적으로 1981년부터 작성됐다. 장기적인 잠재력 수준에서 경제 활동의 변동을 보여준다고 OECD는 설명하고 있다.

한국의 CLI는 하락 속도는 OECD평균, 아시아5개국(한국·중국·인도·인도네시아·일본), 선진7개국과 견줘도 두드러졌다.

OECD평균은 5월 100.0, 6월 99.9, 7월 99.8, 8월 99.6, 9월 99.5로 집계됐는데, 한국과 비교하면 5월 0.2에서 6월~8월 0.3을 거쳐 9월 0.4까지 벌어졌다.

유로지역이나 선진7개국과는 격차 폭이 더 컸다. 9월 기준 각각 0.6정도 차이가 났다. 이들 국가의 CLI 수치가 더 크다는 의미다.

■韓 99.07 OECD 국가 중 가장 낮아
반면 아시아5개국의 경우 5~6월 99.5에서 7월~8월 99.6, 9월 99.7로 오히려 CLI가 증가하고 있었다. 중국과 인도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미국과 무역갈등을 겪고 있어도 CLI가 5월 98.9에서 9월 99.3까지 올라왔고 인도는 100.7에서 101.3으로 성장했다.

OECD는 중국의 경우 산업부문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예상했으며 인도는 성장모멘텀 강화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일본은 매월 CLI가 하락했으나 폭이 크지 않았다. 캐나다, 프랑스, 독일, 영국 등도 비슷했다.

소수점 두 자릿수까지 CLI을 비교하면 한국이 99.07(반올림 99.1)로 가장 낮았다. 그리스가 99.13으로 다음이었고 OECD 38개국 국가에서 99.1대 아래는 한국이 유일했다.

종합하면 OECD 회원국들이 대체로 ‘성장세 둔화’(Easing growth momentum) 단계에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한국의 경기하락 국면은 속도와 폭 등에서 뚜렷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통계청은 지난달 31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서 향후 경기를 예측할 때 쓰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를 전월보다 0.2포인트 낮춘 99.2로, 현재 경기 국면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3 포인트 하락한 98.6로 제시했다. 산행지수는 8개월, 동행지수는 6개월 연속 하락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별연구원(KDI)도 ‘11월 경제동향’에서 경기선행지수를 전월 99.4에서 99.2로, 동행지수는 98.9에서 98.8로 각각 낮췄다.

강신욱 통계청장은 지난 주 기자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지난해 2분기 정도가 경기정점으로 보인다’는 지적에 “그림이 그렇게 나타난다. 몇 월인가 확정할 수는 없지만, 그 언저리가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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