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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금강산 관광 연내 재개 힘들어”
파이낸셜뉴스 | 2018-11-19 21:11:07
방북 마치고 귀환.. "북측도 빠른 재개 희망.. 머지않은 시기에 될 것"


금강산관광 시작 20주년 기념 남북공동행사 참석차 북한을 방문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오른쪽)이 18일 금강산호텔에서 리택건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19일 남한으로 복귀한 현 회장은 "지금 시점에서 보면 올해 안에 관광이 재개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지만 머지않은 시기에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올해 안에 금강산관광이 다시 시작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광 재개를 위해서는 석달의 준비만 끝마치면 되지만 미국의 제재 해제가 선행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현 회장은 19일 1박2일간 북한에서 열린 금강산관광 20주년 기념행사를 마치고 강원도 고성 동해선출입사무소를 통해 남한으로 복귀한 뒤 "지금 시점에서 보면 올해 안에 (금강산)관광이 재개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지만 머지않은 시기에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전날 기념행사 직후 현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도 "미국의 제재가 풀리면 해결될 것"이라며 "관광 재개를 위해 시설, 안전, 인력보충을 끝내는 데는 3개월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8월 금강산에서 열린 고(故) 정몽헌 회장 15주기 행사에서 올해 안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던 것에 비해 한 발 물러난 입장이다.

현대그룹이 가지고 있는 북한 내 7대 사업권에 대해 현 회장은 "북한 측이 여전히 신뢰를 보여주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협의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남한으로 돌아온 직후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민간기업으로서는 어떤 입장을 밝히기 곤란한 측면이 있다"면서 "미국에서 규제를 풀어주면 곧바로 남북경협 사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념행사와 연회가 열린 지난 18일 참석자들은 관광 재개를 원하는 목소리들을 쏟아냈다. 금강산문화회관에서 진행된 기념식에서 북측의 리택건 아태 부위원장은 "20년 전 금강산관광이 시작된 것은 화해와 단합, 평화의 새 시작을 알리고 조국통일사에 뚜렷한 한 페이지를 장식한 의의 있는 장거였다" 며 "언제나 두 손을 굳게 잡고 어깨 걸고 나가자"고 말했다.

기념식에 이어 남북이 함께 주관한 공동연회에서 현 회장은 "단 한분의 관광객이 있더라도 금강산관광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지난 10년을 견뎌왔다"며 "열려라, 열어라, 열린다 금강산"을 건배사로 외쳤다. 리금철 조선사회민주당 부위원장도 건배사에서 "금강산관광 정상화를 위하여 축배를 들자"고 화답했다. 현 회장은 기념식 직후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리 아태부위원장, 리 조선사회민주당부위원장 등과 함께 금강산관광 20주년 기념식수를 했다.

북한 '평양통일예술단'은 1시간 동안 13가지 레퍼토리의 축하공연을 선보이면서 남측 방문단을 환영했다. 둘째날인 19일 행사참가단은 금강산 목란관에서 구룡폭포가 있는 관폭정까지의 구룡연 노정 참관 후 2007년 복원한 신계사를 경유한 후 중식을 마치고 귀경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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