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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루의 조언②]엘레나 보텔로 "성공한 CEO의 공통점 'DARE'"
파이낸셜뉴스 | 2018-12-15 10:47:06
기업 최고경영자(CEO)는 오르기 어렵고 유지하긴 더더욱 힘든 자리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주변 환경을 예의주시하는 동시에 그에 맞설 최선의 경영 전략까지 구상해야 하기 때문이다. 2010~2013년 포춘 선정 500대 기업 CEO 가운데 약 25%가 해고됐다는 조사 결과만 봐도 CEO의 세계는 냉혹함 그 자체다.

15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베스트셀러 '이웃집 CEO: 보통 사람을 세계 일류 리더로 성장시키는 4가지 행동'의 작가이자 유명 컨설턴트인 엘레나 보텔로(사진)는 “누구나 CEO로 성공할 수 있다”고 단언한다. 보텔로는 맥킨지그룹에서 5년간 경영 전략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200여 명의 CEO를 자문해왔다. 지에이치스마트로 이직한 후에도 여전히 글로벌 기업 CEO와 이사회에 크고 작은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미국 최고 CEO 전문가’로 인정 받으며 왕성하게 활동 중인 그녀를 삼성 뉴스룸이 이메일로 만났다.

▲당신은 오랫동안 수많은 CEO를 만나왔다. 성공한 CEO는 뭔가 특별하던가.

-우리 연구팀이 만난 CEO의 70%는 처음부터 CEO의 길을 걸은 게 아니었다. 그들은 “경력 후반기까지도 CEO에 도전할 계획이 없었다”고 답했다. 폐기물 처리 업체 리퍼블릭 웨이스트(Republic Waste)를 운영하는 돈 슬라거 사장은 원래 쓰레기 트럭 운전사였다. 필라델피아어린이병원장 매들린 벨은 소아과 간호사였는데 그 병원 최초 여성원장이 됐다.

성공한 CEO는 흠잡을 데 없는 ‘스펙’을 쌓아왔을 거란 가정에서 출발한다. 실제로 만난 CEO 중 ‘아이비리그’로 통하는 미국 명문 대학 출신은 7%에 불과했다. 8%는 아예 대학 졸업장이 없었다. 또 응답자 중 45%는 “(경력을 망칠 수도 있는) 중대 실수를 최소 한 번 이상 저질렀다”고 밝혔다.

▲그래도 성공한 CEO라면 어느 정도 공통점을 지니고 있을 것 같다.

-맞다. 비교적 성공적 경력을 쌓았다고 평가 받는 이들은 네 가지 특징이 있었다. 우리 연구팀은 이를 ‘DARE’로 정리했다. △Dare(매사 확신을 갖고 재빨리 결정을 내린다) △Adapt(변화에 신속하게 적응한다) △Reliable(어떤 상황에서도 끈질기게, 타인이 신뢰할 수 있도록 행동한다) △Engage(갈등에 직면했을 때 이해 당사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결과를 도출해낸다)가 그것이다.

▲20년 가까이 CEO 연구를 이어왔다. 성공한 CEO의 자격도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가.

-그렇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한다. 시대가 바뀌고 조직이 변해도 지도자에게 요구되는 자질엔 고유한 점이 있다. DARE가 대표적이다. 그런 특성은 수십 년이 흘러도 산업군과 소재지가 달라져도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 다만, 개별 행동의 상대적 중요성이나 표현 방식은 여러 맥락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모든 사업이 디지털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런 경향이 CEO의 자질이나 생존 여부에 영향을 끼치는가.

-오늘날 CEO라면 누구나 디지털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어떤 산업에 종사하든 정보통신기술(ICT)이 본인, 혹은 자신이 이끄는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제대로 숙지할 필요가 있다. 점점 더 많은 이사회가 ‘디지털 마인드’에 정통한 CEO 후보를 찾아나서는 것만 봐도 디지털 마인드가 오늘날 CEO의 자질과 얼마나 직결되는지 알 수 있다. 지난 수십 년간 기술 산업 분야 출신 리더가 유독 강한 적응력을 보여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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