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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경기위축 대비 경영전략 짠다
파이낸셜뉴스 | 2018-12-16 18:35:05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 돌입
업황 공유하고 미래먹거리 토론.. 내년 경기둔화 예상되는 상황 속 실적 악화 대비책 마련 집중할듯


내년 조직개편을 끝낸 삼성전자가 경영 전략 수립에 들어간다. 각 사업부문장을 필두로 전 세계 핵심 임원들이 모여 '끝장 토론'을 벌인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7일부터 경기 수원사업장과 기흥·화성사업장에서 부문별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반기마다 사업부문장을 중심으로 부서장, 전세계 현지 법인장이 참석해 6개월간의 사업 전략을 짜는 회의다. 임원들은 사업 부문별 업황을 공유하고 미래먹거리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전략회의는 디바이스솔루션(DS), 정보기술·모바일(IM), 소비자가전(CE) 부문별로 진행된다. 17~19일에는 IM부문과 CE부문 등 세트 부문이 회의를 진행하고 20일에는 DS부문이 회의를 할 예정이다. 각 부문별 수장인 김기남 DS부문장(부회장), 김현석 CE부문장(사장),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이 직접 주재한다.

이번 전략회의의 화두는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앞서 역대 최대 실적 달성에도 승진 폭을 크게 줄인 점과 조직개편을 최소화한 것 등을 미뤄볼 때 이번 회의에서도 안정에 방점이 찍힐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메모리 업황 악화가 심화되고 있는 만큼 '내년 상반기 쪼그라들 실적을 최소화하라'는 주문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DS부문은 가격 하락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투자 속도 조절 방안을 논의하고,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과 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분야 사업 확대 방안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 둔화하고 있는 메모리 업황 사이클을 진단하고, 중국의 '반도체 굴기' 현황을 집중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IM부문은 스마트폰 사업 회복을 위한 방안을 치열하게 고민할 예정이다. 내년 '갤럭시S10'과 폴더블폰 출시를 앞두고 관련 마케팅 방안과 판매 전략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CE부문은 다음달 예정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9'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TV 등 전략 신제품 출시 계획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참석 여부는 미지수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초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후 열린 상반기 글로벌 전략회의 때도 사업과 관련한 직함이 없다는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그 전에도 참관을 하거나 식사를 하면서 임직원을 격려한 적은 있지만 회의를 공식 주재하지는 않았다. 다만 최근 사장단·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을 주도하며 본격적인 경영 구상에 착수한 만큼 이번 글로벌 전략회의에 모습을 비추지 않겠느냐는 예상도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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