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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 vs 안정…DNA 차이 극복 못한 ‘토스뱅크’
SBSCNBC | 2019-03-21 20:08:31
[앵커]

벤처 신화를 쓴 토스와 1위 금융그룹인 신한의 만남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토스뱅크는 출항도 해보지 못하고 좌초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어쩌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됐는지, 손석우 기자와 계속해서 토스뱅크 컨소시엄의 위기를 짚어보겠습니다.

손 기자, 우선 신한금융의 보이콧 선언 배경부터 짚어보죠.

결국 갈라서게 된 이유가 뭡니까?

[기자]

양사는 추진단을 꾸려 한달여간 실무협상을 이어갔는데요.

알려진 것처럼 은행 운영방식에 대한 생각 차이였습니다.

토스 측은 벤처 문화를 기반으로 한 챌린저 뱅크는 내세운 반면, 신한금융 측은 생활 전반의 분야를 뱅킹 서비스 안에 담아내는 포괄적이고 안정적인 방식을 선호했습니다.

쉽게 말해 모험이냐 안정이냐, 정반대 방향을 바라보고 있어 어느 한쪽이 포기하지 않는 이상 같이 은행을 운영하기가 불가능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운영방식 견해차야 기업 성격이 다른 만큼 각 기업 스스로도 모르고 만났을 리가 없는데, 운영방식만 갖고 결별을 선언했다는 건 다소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기자]

실무단 내부에선 주도권 싸움도 심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토스는 컨소시엄을 주도하면서 신한금융을 재무적 투자자로서의 역할에 한정하려했고, 신한금융은 이런 토스의 움직임에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컨소시엄에 참여할 다른 파트너사들을 선택하는 과정에서도 이런 식의 갈등이 일어났다고 신한금융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결국 사흘 전에 토스가 신한금융에 컨소시엄에서 빠져달라는 요구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고요.

현대해상도 컨소시엄에 참여치 않기로 오늘 오후에 최종 의사결정을 내렸죠.

신한금융과 마찬가지로 은행 운영방식에 대한 토스와의 견해차가 원인이었습니다.

[앵커]

1주일 뒤가 인가신청 접수인데, 주요 주주였던 신한금융과 현대해상이 모두 컨소시엄에서 빠진다면, 토스뱅크 자체가 좌초되는 것 아닙니까?

[기자]

현재로서는 뭐라고 단정지을 수 없습니다.

토스 측은 주주구성을 새로 꾸려서 인가신청을 하겠다는 입장인데요.

일각에서는 토스 측이 해외자본을 들여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토스가 해외에서 대규모 투자유치를 한 경험이 있고, 혁신적인 유니콘 기업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어, 이번 인터넷은행 컨소시엄에도 충분히 투자유치를 할 수 있을 것이란 얘기입니다.

하지만 수년안에 1조 원의 자본금 확충을 해야하는데다, 은행 운영 경험이 전무한데 대한 우려를 어떻게 지울지가 관건으로 꼽힙니다.

[앵커]

손석우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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