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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융당국, 우리·농협銀 자금세탁방지 고강도 검사 착수
SBSCNBC | 2019-03-21 20:13:56
[앵커]

미국 금융당국이 미국에 나가 있는 국내 대형은행을 상대로 고강도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하고 있는지 여부가 검사 대상인데, 기존 지적 사항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제재를 받을 수 있어, 국내 은행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규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미국 뉴욕감독청은 우리은행의 미국법인인 '우리아메리카은행'을 상대로 자금세탁방지(AML)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자금세탁방지 관련 내부통제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해놓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정기 검사입니다.

미 금융당국은 오는 4월에서 6월경 우리은행의 뉴욕과 LA 지점에도 검사인력을 파견해 자금세탁방지 준수 현황을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2017년 말, 자금세탁방지 미흡으로 1100만 달러 과태료 부과를 받았던 농협은행 뉴욕지점도 지난 18일부터 미 당국의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자금세탁방지 관련 내부통제 미흡으로 제재를 받았는데, 이게 어느정도 개선됐는지, 당국이 재점검에 나선 겁니다.

우리은행은 "정기적인 검사일 뿐 특별한 건 없다"고 금감원에 보고했지만, 금감원은 기존 지적받은 사항에 대한 재점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 : 정기조사 성격에 (기존 지적 사항에 대한 재검검) 그런 것도 당연히 들어가겠죠. 저희도 은행 검사하면 예전에 조치했던 내용들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이런 건 기본적으로 보니까요.]

우리 금융당국은 미 당국이 자금세탁방지 관련 한층 강화된 준법 수준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제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 : (점검 결과) 보통이거나 취약하면 개선내용을 감독당국이 지적을 하고, 다음 검사 때 개선됐는지를 보고 평가를 다시 하고, 개선 안 하면 콘센트오더(Consent Order·행정제재 명령)라고해서 제재금까지 부과(합니다.)]

이런 미국의 고강도 검사에 농협, 국민은행 등 일부 대형은행들은 송금중계 등 일부 업무를 중단하고 있습니다.

SBSCNBC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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