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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발 비둘기에...이주열 총재 "통화정책 운신의 폭이 넓어져"
파이낸셜뉴스 | 2019-03-21 21:01:06
/사진=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더 이상 금리를 올리지 않기로 했다. 연준은 내년 1번 더 금리를 인상하고 긴축을 끝내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시장의 전망보다 더 완화적인 '비둘기' 신호가 나온 것이다.

한국은행은 통화정책에 부담을 덜게 됐다. 추가적인 한·미 금리 역전폭 확대라는 부담을 덜 수 있어서다. 그렇다고 한은이 금리를 인하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당분간 한은은 '관망세'를 유지하며 경기 흐름을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21일 출근길에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 연준 통화정책결정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시장의 예상보다 완화적"이라고 말했다. FOMC는 이날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점도표 상 올해 금리 인상 전망 횟수는 기존 2회에서 0회로 줄었다.

이 총재는 "미 연준의 올해 정책 금리 조정에서 소위 관망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의 관망 기조가 국제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고 우리로선 통화정책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고 지적했다.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는 것은 미 연준과 한은 간의 정책금리 역전 폭이 더 벌어지지 않게 됐다는 의미다.

현재 양국 간의 금리역전 폭은 0.75%다. 점도표의 수정이 없었다면 올해 양국간의 금리 역전 폭은 1.25%까지 벌어질 수 있었고 국내 외국인 자금 이탈이 현실화 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경기 부진에도 한은에 금리 인상 압력으로 연결돼 통화정책이 상당히 어려워진다.

이에 따라 당분간 한은은 현재의 관망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 총재는 "미 연준이 우리 통화정책에서 늘 고려사항이었는데,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줄었다"면서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미중 무역협상과 그에 따른 중국 경기 흐름 등을 늘 예의주시하면서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통화정책 중요 변수에 대해 그는 "세계경기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볼 것"이라며 "중국 경기가 중요하고 유로존 경기가 그전보다 하방 리스크(위험)가 커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이 총재는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지난 12일 국제통화기금(IMF) 연례협의 한국 미션단은 정부 등 당국과 연례협의를 한 후 "한은 통화정책은 명확히(clearly) 완화적이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후 일간에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 총재는 "IMF가 '분명하게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라고 권고했는데 이는 우리가 연초에 표방한 통화정책 기조와 어긋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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