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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부건에프엔씨, 10억 사기혐의 피소…임블리, 곰팡이 호박즙 이어 악재
한국경제 | 2019-04-26 09:09:29
임블리, 멋남 등의 쇼핑몰을 운영하는 부건에프엔씨가 10억 원 사기혐의로 피소
됐다.

25일 한경닷컴 취재 결과 디자인 마케팅 광고대행 용역을 전문으로 하는 A 사는
지난 8일 마포경찰서에 부건에프엔씨를 10억 원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지난
23일 피해자 조사도 마쳤다.

한경닷컴이 입수한 고소장에는 부건에프엔씨가 2017년 6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임블리, 블리블리, 멋남 등 브랜드에 필요한 상표디자인, 웹사이트 콘셉트, 모
델 촬영 콘셉트 등 전반적인 통합 마케팅 자문을 구하고, 디자인 결과물과 제안
서 등을 납품받았음에도 현재까지 대금 지급이 없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A 사는 또한 1년 넘게 부건에프엔씨 일로 직원 20명을 채용했다고 밝혔다. 처음
엔 3000만 원 대에서 컨설팅을 시작했지만, A 사가 부건에프엔씨에 계약서 작성
이나 대금 지급을 요구할 때마다 새로운 업무를 얹어 주면서 작성과 지급 기일
을 늦췄고, 금액도 10억 원까지 늘어나게 됐다는게 A 사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결국 2019년 2월 "더이상 연락할 필요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
고, 부건에프엔씨가 A 사와 연락을 중단한 후 멋남의 'MUTNAM'을 '
;MUTM'으로 상표디자인하고, 통합 마케팅을 제안하고 납품했던 아이디어를
사용해 고소를 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부건에프엔씨 측은 A 사의 고소 내용에 반박했다.

부건에프엔씨 측은 한경닷컴에 "A 사 대표를 지인 소개로 만나 브랜딩과
잡지 출판 관련 미팅을 진행한 적은 있지만 실제로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qu
ot;고 강조했다.

부건에프엔씨 측은 "A 사의 브랜딩 아이디어는 내부에서 논의되던 수준에
서 크게 차별이 없고, 제안된 비용이 퀄리티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했다
"며 "MUTNAM을 MUTM으로 축약해 브랜딩하는 것 역시 YSL(Yves Saint
Laurent), VLTN(Valentino), SJYP(Steve J&Yoni P) 등 매우 흔하게 쓰이는 브
랜딩 기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부건에프엔씨는 박준성 대표의 아내인 임지현 상무가 인스타그램에서 인기를 모
으면서 임블리를 론칭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임블리 역시 여성 의류에서 나아가
화장품, 샤워기 필터, 유아매트 등까지 분야를 확장했다. 하지만 최근 호박즙
에서 곰팡이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됐고, 제조 과정에서 곰팡이가 생길 수 있
다는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환불 등의 대처가 미흡해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부건에프엔씨 측은 "최근 회사 설립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며 "이 상황에서 A 사와의 문제가 불거져 당혹스러운 상황"이
라고 전했다.

하지만 A 사 측 관계자는 "호박즙 사건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 2월부터 변
호사를 선임하고 고소를 준비했다"며 "지난해 12월 이후 박준성 대표
는 바쁘다는 이유로 만나주지도 않았다"면서 호박즙 논란에 편승해 고소장
을 접수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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