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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분쟁 이어 환율전쟁 조짐.."정부 선제적 대응 나서야"
파이낸셜뉴스 | 2019-05-24 21:17:06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이 국내 성장률이 2·4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지만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둔화에 정부가 선제적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글로벌 경제가 지난 2017년 회복세, 2018년 견조한 성장세를 거쳐 올해 하방리스크가 커질 전망이어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의 경기둔화 및 금융불안 등 '중국발 리스크'에 취약한 우리나라 입장에선 보다 적극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경기 하방압력·변동성 우려
글로벌금융학회·한국금융연구원은 2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최근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과 정부 및 금융의 역할'을 주제로 정책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발제 연설에서 "미·중 통상갈등 심화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크게 증가하면서 브렉시트 문제와 중국 및 신흥국의 경제불안 등이 글로벌 경기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한다"고 진단했다. 유 부원장은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제 특성을 감안해 금융회사와 감독 당국이 더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가계·자영업자·기업 부채, 금리·환율 등 금융 부문의 리스크가 실물경제로 전이되지 않도록 불안 요인에 대해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워 무역분쟁을 벌인데 이어 환율전쟁 카드를 꺼내 들자 글로벌 리스크가 연초와 다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위 최훈 금융정책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 절하에 개입하며 상계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며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이어 환율까지 직간접적으로 한국에 많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글로벌 성장둔화에 대처하기 위해선 4차산업 혁명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데 앞서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차상균 서울대 교수는 "미국이 4차산업혁명에서 앞서 있지만 관련 산업 비중은 아직 10% 수준에 머문다"며 "앞으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지배하면 산업을 지배할 수 있는데, 우리에게도 아직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중국 금융불안·경기위축 여지 상당"
또 이날 한국국제금융학회와 한국금융연구원이 '중국경제의 위기 가능성 진단과 우리경제'를 주제로 개최한 정책심포지움에선 중국발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 연구분석실 이치훈 중국팀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의 외환 및 금융위기가 단기간내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면서도 "하지만 중국의 금융불안과 경기위축의 여지는 상당하다"고 전망했다.

이 팀장은 "향후 금융개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장변동성과 외화수급 불균형이 금융 및 실물부문의 잠재 위험요인과 맞물려 중국경제 리스크가 증폭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자본시장 개방이 확대돼 대외환경에 민감한 외국인 자본의 유입이 증가하면서 시장변동성이 확대되고, 재정건전성 악화로 경기 대응력 약화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기회요인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통상압박으로 중국의 개방정책과 맞물려 금융시장 개방이 확대되면, 우리나라에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다. 그는 "차세대산업에 있어서 비교우위를 확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중국의 성장동력인 소비 및 낙후지역개발, 환경 등 기존요인에 미·중분쟁으로 인한 자본시장 개방확대로 금융이 신규요인으로 부각되는 것을 기회로 활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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