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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도 ‘비메모리’ 강화할까
파이낸셜뉴스 | 2019-06-19 19:05:05
메모리 반도체 회복 지연 전망에 화웨이 사태 등 여러 악재 겹치며 4분기 실적 적자전환 우려 높아져 장기적 포트폴리오 다각화 나설듯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이 지연될 것이란 전망과 SK하이닉스의 시스템 반도체 사업 강화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황 둔화와 화웨이 사태 등 여러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메모리 편중 사업구조로 인해 분기별 실적에서 적자전환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서다.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 폴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지난 2·4분기 실적은 매출 6조4362억원, 영업이익 8228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7.94%, 85.24% 감소한 수준이다. 일각에선 SK하이닉스의 2·4분기 영업이익이 7000억원대 중반을 기록하는 등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

특히 최근 SK하이닉스가 오는 4·4분기엔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는 국내외 금융투자업체들이 나오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좀처럼 살아나질 못하고 있는데다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중국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로 인해 수요 회복이 더욱 지연될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의 일반적인 시황 흐름인 '상저하고' 형태가 올해는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도 장기적으로 비균형적인 사업구조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업계 선두주자인 삼성전자는 최근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선 아직 걸음마 상태다. 지난 2017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를 분사해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를 설립했다.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는 이미지센서 제품 가운데 하나인 CIS를 생산하고 있다. 향후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차량용 반도체로 사업 영역을 넓혀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 사업을 하고 있는 매그나칩반도체를 인수해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하지만 SK하이닉스의 경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최우선 과제여서 시스템반도체보다는 차세대 메모리 사업에 집중할 것이란 관측도 많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차세대 제품 기술력을 확보해 선두 업체로 도약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실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차세대 표준기술 개발에 업계 최초로 성공하는 등 성과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절대적인 지위에 있지 않아 메모리 경쟁력 강화에 우선 초점을 둘 것"이라면서도 "메모리 시황 둔화로 인해 실적 변동성이 큰 만큼 이를 보완하기 위한 전략도 추진할 수 있다"고 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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