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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목표 미달’ 조선 3社, 하반기 드라이브
edaily | 2019-07-22 20:15:43
- 조선업 상반기 수주 성적 ‘기대 이하’
- 미중 무역분쟁 등 대형 이슈에 주춤
- 올 하반기 카타르 LNG선 등 잭팟 기대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내 조선 3사의 올 상반기(1~6월) 수주 실적이 연초 목표치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미·중 무역분쟁이라는 글로벌 변수와 물동량 감소를 우려한 선주들이 선박 발주시기를 늦춘 탓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중심으로 대형 프로젝트들이 발주를 앞두고 있어 조선 빅3의 수주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선업계 맏형인 현대중공업그룹(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치인 178억1000만달러의 약 17% 달성에 그쳤다. 조선 빅3 가운데 가장 저조한 수치다. 대우조선해양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목표(83억7000만달러)의 33.2%인 27억8000만달러를 따냈다. 그나마 삼성중공업이 LNG선을 중심으로 선방했다. 올해 조선 3사 중 가장 많은 총 16척을 수주하면서 수주목표(78억달러)의 41%(32억달러)를 달성해 선두를 유지했다.

조선 3사 모두 부진한 수주 실적을 보인 이유는 글로벌 선박 발주량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상반기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1026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전년동기대비 42%나 감소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이란 관계 악화, 경제 둔화 등 대외적 불확실성이 선주들의 발주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조선사들의 2분기 실적은 환율 상승, 후판값 동결 등 원가 개선으로 작년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의 2분기 추정치는 매출 3조5965억원, 영업손 58억원으로, 매출은 15.1% 늘고 손실 규모는 크게(1699억원) 축소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흑자 기소를 유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7.9% 감소한 96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도 올 2분기 15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폭이 전년보다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다행히 조선사들은 하반기 모잠비크, 카타르, 에버그린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앞두고 있는 만큼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에너지업체인 아나다코는 모잠비크 LNG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확정하고 최종 후보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등 국내 빅3와 일본 미쓰비시, 가와사키를 선정했다. 아나다코는 여기서 연간 1288만t 규모의 LNG를 생산할 예정으로, LNG운반선 약 15~16척을 발주할 전망이다.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도 LNG선 발주를 앞두고 있다. 대만 선사인 에버그린은 2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1척을 발주했다. 대형 컨테이너선 강자인 국내 빅3를 포함해 일본과 중국이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국내 조선사들은 하반기 최소한 50척 이상의 LNG선 수주가 기대된다”며 “하반기 발주 예상 수인 70~80척 LNG선의 전량 수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중국과 일본 영향력도 있고, 일부는 러시아 조선소와의 공동수주가 예상돼 전체 발주물량 중 약 70~80%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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