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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가격 급등에 中 꿈틀.. 국내 철강업계 "감산 조치 예의주시"
파이낸셜뉴스 | 2019-07-22 20:17:05
중국 철강업계가 철광석 가격 고공행진, 환경 이슈 등을 이유로 철강제품을 감산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국내 철강업계가 전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2일 철강 및 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 중국 대련상품거래소는 철광석 선물 거래세를 기존 0.006%에서 0.01%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선물 거래세 인상은 시장 투기적 거래를 위축시키기 위한 것으로 철광석 가격 안정화를 꾀하는 게 가장 큰 목적이다. 다만 장기보다는 단기적인 측면에서 철광석 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지난 달 중국철강협회(CISA)가 올해 철광석 가격 급등으로 철강제품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당국에 철광석 가격 안정화를 위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한데 따른 것이다. 또 높은 철광석 가격이 시장을 어지럽히고 있다며 강력한 조사·감독도 요청했다. 이외에도 CISA는 철광석 가격 형성에 비시장적 요인이 개입됐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철광석 공급량 자체가 종전보다 워낙 적어 철광석 가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 Vave사의 생산차질과 호주 광산업체들의 생산둔화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현재 철광석 가격은 121.28달러로 작년 대비 74% 높은 상태다. 높아진 가격 탓에 중국의 철광석 수입은 지난 6월 현재 누계 기준 전년대비 5.7% 감소했다. 철광석 항구재고도 4월 이후 20% 이상 줄었다. 여기에 최근 미세먼지 등 환경이슈가 부각되면서 철강제품 감산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 시장에서는 중국 철강사들의 감산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환경이슈가 워낙 큰데다 철강협회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감산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이에 국내 주요 철강업계는 중국의 움직임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이 철강제품 감산 등으로 철광석 가격이 떨어지면 소재 공급 안정화와 원료비 절감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공급측면 등을 고려할 때 철광석 가격이 단기간에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광석 가격 안정화를 위한 중국의 움직임이 긍정적인 시그널인 것은 맞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철광석 가격이 80~90달러대로 한번에 돌아오는 것은 아니기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큰 영향을 줄 수있을지 아직까진 미지수"라고 말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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