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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에 한·일 갈등까지… 안갯속 반도체 시장에 속타는 업계
파이낸셜뉴스 | 2019-07-23 20:23:05
일본 수출 규제에 D램값 오르고 추가규제땐 변동성 확대 우려감
시장조사기관들 전망 엇갈리며 기업들은 경영전략 수립에 난항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혼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일본 소재 수출 규제로 메모리 반도체의 현물 가격은 변동성이 커졌고, 중장기 시황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일본 소재 수급은 물론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을 높이는 변수가 계속 늘어나면서 기업들이 경영전략 수립과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3일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개인용 컴퓨터에 주로 사용되는 D램(DDR4 8Gb 기준) 현물 가격은 이날 평균 3.736달러를 기록했다.

D램 범용 제품의 현물 가격은 일본이 소재 수출 규제 강화 조치를 실행한 후 2주 동안 23%가량 상승했지만 지난 19일 이후엔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 일본 수출 규제 강화에 대한 불안 심리 등으로 짧은 시간에 급등했던 가격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단기간의 가격 상승세는 멈췄지만 시장의 불안감을 높였던 일본 수출 규제가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추가적인 상승 등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과 공급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이뤄지지 않아 대부분 거래의 기준이 되는 고정가격이 크게 바뀌기엔 한계가 있다"면서도 "사태가 확대·장기화 돼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 고정가격 급등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반도체 시황의 중장기 전망에 대해서도 관측이 교차하면서 시장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글로벌 IT 자문기관 가트너는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이 지난해(4750억달러)보다 9.6% 감소한 429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가트너는 지난 분기에 올해 반도체 시장의 매출이 3.4%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당초보다 두 배 이상 더 감소할 것이라고 조정한 것이다. 가트너의 전망대로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지난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의 성장률를 보이게 된다. 아울러 가트너는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공급과잉 현상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반도체 과잉재고가 상당히 줄어들면서 낸드플래시의 경우 올해 말과 내년엔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 시황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돌발 변수들이 잇따라 발생했다"면서 "다양한 방향으로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기업 입장에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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