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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바이오부탄올 사업’ 재검토
파이낸셜뉴스 | 2019-08-19 19:29:06
폐목재·폐농작물 원재료 사용 친환경 부각되며 500억원 투자
1년간 시범생산 결과 사업성 낮아 신규투자는 및 중점 신사업서도 제외


GS칼텍스가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웠던 '바이오부탄올'의 사업성 재검토에 들어갔다. 수 년간 사업성이 확인되지 않아 앞으로 신규 투자는 물론 기업의 신사업에서도 후순위로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부탄올은 폐목재와 폐농작물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원료다.

19일 복수의 GS칼텍스와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올해 바이오부탄올 사업을 과거처럼 신성장 사업의 전면에 내세우지 않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성이 없어) 신규 투자는 더 이상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바이오부탄올을 신사업 목록에서 빼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까지 관련 조직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GS칼텍스는 2007년 바이오부탄올 연구개발을 시작해 2014년에는 신기술 인증서인 NET(New Excellent Technology)를 받았다. NET는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기술의 상용화와 거래를 촉진하고 기술을 이용한 제품의 신뢰성을 제고시켜 시장 진출 기반을 빠르게 조성하기 위해 신기술을 인증해준다.

그 후 2016년 500억원을 투자해 GS칼텍스 여수 공장에 바이오부탄올 데모플랜트를 설립했다. 연간 4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회사측에 따르면 2017년 말 완공해 지난해부터 시범 생산을 해왔다. GS칼텍스는 당시 미생물 성질을 조작하는 시스템 대사공학 기술을 통해 대량 생산 문제를 해결했다고 자신했다. 연간 버려지는 폐목재 300만t을 활용하면 연간 3억 리터의 바이오부탄올을 생산할 수 있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또 경쟁사들이 전기배터리, 석유화학사업으로 비정유부문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때 GS칼텍스는 바이오부탄올을 전면에 내세웠다. GS칼텍스는 최근까지도 바이오부탄올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올해 1월 허세홍 사장이 취임하면서도 GS칼텍스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지속적으로 거론됐다.

그러나 올해 허세홍 사장이 GS칼텍스를 경영을 맡으면서 신사업에 대한 검토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년 넘게 시범 생산한 결과 바이오부탄올의 사업성이 확보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바이오연료 사업은 경제성 확보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미 수 많은 기업들이 이 분야에 도전했지만 성공한 적이 없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관련 사업은 초기 단계에서 막대한 연구개발 비용이 투입되고 연구개발 기간도 장담할 수 없는데다 실험 도중에 개발을 중단하는 경우도 많아 현재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바이오부탄올 사업을 완전히 접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 상황이 바뀌어 현재로써 투자성은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고 전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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