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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 구매 안하면 일 못해"…탑텐 유니폼 강매 논란
프라임경제 | 2019-09-17 19:25:38
[프라임경제] 일본 불매운동으로 인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탑텐이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유니폼 구매를 강요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근무 중 자사 브랜드의 옷만 입도록 규정하면서 구매 비용은 직원에게 모두 전가했다는 것이다.

탑텐 퇴사자 A씨는 지난 14일 트위터에 "탑텐 유니폼 강매 고발한다"는 글을 올렸다. A씨는 면접 합격 통보를 받은 날 복장 규정을 물었고, 점장은 "유니폼을 구매해야 한다"고 답했다.

출근 첫날 A씨가 2벌을 구입하려 하자, 점장은 "2벌 가지고 되겠냐"고 되물었다. 옷값 1만7000원은 A씨가 지불했다.

또한 "유니폼을 사지 않으면 여기서 일할 수 없다"며 유니폼 구매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른 탑텐 아르바이트생들도 같은 피해 사례를 공유해 유니폼 강매 논란은 더욱 커졌다.

한 탑텐 아르바이트생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직원에게는 판매가격의 30%를 할인해준다고 해도 아르바이트생에게는 큰 부담"이라고 주장했다.

탑텐의 규정에는 아르바이트생의 경우 로고가 없는 티셔츠를 입거나 탑텐 상의제품을 착용해야 한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유니폼 미구매시 이를 부정행위로 간주한다는 점이다.

A씨는 부정행위를 신고하는 사내 e메일을 통해 개선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탑텐 측은 2020년부터 입사 후 매 시즌별 3벌씩 증정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유니폼 강매 논란은 최근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유니클로에서도 발생한 바 있다. 논란 직후 유니클로는 아르바이트생에게 유니폼을 제공하거나 자유 복장을 허용했다.

이 외에도 지오다노, 스파오, 무인양품 등 다른 의류 브랜드 매장에서도 유니폼 강매 관련해서 비슷한 사례가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기도 했다.

무인양품에서 근무한다는 B씨는 "양말까지 무인양품을 착용하지 않으면 눈치를 준다. 친구는 유니폼 구매에만 20만원을 쓰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탑텐은 신성통상이 운영하고 있는 SPA 브랜드다. 최근 경쟁 브랜드인 유니클로가 일본 불매운동의 주요 타깃이 되면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클로를 대체할 토종 브랜드로 주목받았다.

실제 탑텐의 7월과 8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30%씩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민선 기자 cms@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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