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의 사회적책임' 평가에서 삼성전자의 순위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계 등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글로벌 컨설팅업체 레퓨테이션 인스티튜트, RI가 최근 발표한 '2019 글로벌 사회적책임 순위'에서 삼성전자는 90위에 올랐습니다.

이는 지난해 64위보다 26계단 떨어진 것으로 해당 보고서가 발간되기 시작한 지난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순위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25위를 시작으로 2013년 26위, 2014년 17위, 2015년 20위, 2016년 20위 등 수년 간 3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지만 2017년부터 '톱50'에 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RI가 삼성전자의 올해 순위 하락에 대해 구체적 설명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재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재판, 온실가스 배출, 노조 관련 의혹 수사 등이 감점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올해 전세계에서 사회적책임을 가장 잘 구현한 기업으로는 덴마크의 완구업체인 '레고'가 꼽혔고 브라질 화장품 기업 '나투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월트디즈니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