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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업계 1,2위 롯데렌탈·AJ렌터카, 재무체력 동반 저하…'年평균 18% 고성장' 렌터카 시장에 무슨 일이?
한국경제 | 2019-10-21 18:47:02
[ 이태호 기자 ] ▶마켓인사이트 10월 21일 오후 2시31분

롯데와 SK 등 대기업그룹 계열 렌터카 업체들의 재무 체력이 동반 악화하고 있
다. 고성장하는 렌터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수익보다 지출이 많은 외형 확대
전략을 지속하고 있어서다. 막강한 자금력을 갖춘 현대캐피탈 등이 가세하면서
가격 인하 경쟁이 가열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렌터카업계 1위 롯데렌탈과 2위 AJ렌터카는 최
근 4년여간 차입금 규모가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롯데렌탈의 차입금은 지난
6월 말 현재 3조9113억원으로 2014년 말 1조9098억원에서 두 배로 늘었다. AJ
렌터카는 같은 기간 3731억원에서 9045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용 차량을 늘려 렌터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확장 경영이 재무구조 악
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6일 빚 부담 증가를
이유로 롯데렌탈의 신용등급(AA-)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6
월 말 현재 23.4%인 점유율을 뒷받침하느라 상반기 순이익률이 1.0%까지 떨어진
것을 전망 하향의 배경으로 꼽았다.

AJ렌터카는 지난해 SK그룹으로 편입돼 신인도가 좋아졌지만 자체 재무부담 완화
를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는 평가다.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ldquo
;시장 지위 제고는 긍정적이지만 차량 투자가 늘어날 것을 감안하면 빚 부담 증
가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사내 렌터카사업을 연내 AJ렌
터카에 넘길 예정이다. 두 회사를 합친 시장 점유율은 21.5% 수준이다. AJ렌터
카의 올 상반기 순이익률은 2.2%에 그쳤다.

렌터카 업계의 출혈 경쟁은 작년부터 두드러지고 있다. 금융정보서비스 KIS라인
에 따르면 자동차임대업 합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작년 -5.23%로 2017년
1.26%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2014년 12.7%로 정점을 찍은 뒤 급감하는 추세다.
대여료 인하 경쟁으로 렌터카 시장에 ‘치킨게임’이 본격화하고 있
다는 분석이 나온다.

렌터카 시장의 연간 성장률은 20%에 달한다. 이 시장을 선점하면 미래 안정적인
수익을 낼 것이란 기대가 렌터카 업체들의 출혈경쟁을 자극하고 있다. 국내 렌
터카산업은 소비자 수요 증가에 힘입어 2018년까지 5년간 연평균 18.1% 성장했
다. ‘소유에서 사용으로’ 소비 패턴이 바뀌면서 개인 렌털 서비스
이용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렌터카 인가 대
수는 91만3000대로, 작년 말 85만3000대에서 7.0% 늘어났다.

현대캐피탈도 장기 렌터카와 비슷한 ‘오토리스’를 중심으로 공격적
인 영업을 하고 있다. 이 회사의 시장 점유율은 2016년 8.2%에서 올 6월 말 10
.2%로 확대됐다.

오는 25일 1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AJ렌터카는 증권신고서에서 사업
위험 요인으로 “시장이 다자 간 경쟁 구도로 변하면서 계약단가뿐 아니
라 프로모션과 고객서비스 등 비가격적인 요소까지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rdqu
o;는 점을 꼽았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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