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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확산 우려로 中 최대 정치행사 '양회' 연기 전격 검토
파이낸셜뉴스 | 2020-02-17 20:11:06
【베이징=정지우 특파원】내달 초 열릴 예정이었던 중국의 최대 정치 이벤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가 수십 년 만에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이다.

1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오는 24일 베이징에서 제16차 상무위원회를 열고 제13기 전인대 제3차 회의 연기 결정 초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전인대 회의는 애초 다음달 5일 개막할 예정이었다. 새로운 날짜는 결정되지 않았다.

전인대 상무위원회 법공위원회 장텨웨이 대변인은 신화통신에 “예방·통제 업무에 집중하고 인민의 생명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시하기 위해 회의를 연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3000명의 전국인민대표 가운데 3분의 1은 각 지방과 부문의 주요 지도자로서 방역 작업의 일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회격인 전인대와 마찬가지로 자문기구인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도 이날 전국정협 주석회의를 열어 13기 전국정협 제3차 회의를 연기하는 것을 검토했다고 중국중앙방송(CCTV)이 보도했다.

양회 연기는 수십 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당시에도 양회는 3월에 열렸었다. 다만 사스 때는 급속도로 확산되는 시기와 겹쳐지지는 않았다.

중국은 문화대혁명 이후인 1978년부터 매년 양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1985년 이래로 3월 전통을 지켜왔다. 양회 개막이 3월 초에서 늦춰지는 것은 25년 만에 처음으로 알려졌다. 만약 4월까지 늦춰지면 35년 만에 3월 양회 전통이 깨지게 된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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