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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 신용·中企 대출 급증...대기업 대출은 둔화
파이낸셜뉴스 | 2020-06-02 21:23:05
신용대출 잔액, 전월 대비 1조689억 증가
중기대출 잔액, 전월 대비 7조4329억 증가
코로나 여파로 자금수요 높아져
채권시장 안정화 조치 등으로 대기업대출은 둔화


[파이낸셜뉴스] 국내 은행권의 신용대출 및 중소기업 대출 규모가 크게 증대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워진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의 자금수요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반면, 대기업 대출은 정부의 채권시장 안정화 조치 등에 따라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14조6858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689억원 늘었다. 4월 증가액(4975억원)의 약 2배다. 신용대출은 2월에 1조1925억원, 3월에 2조2408억원 증가한 바 있다. 아울러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471조3620억원으로, 전월 대비 7조4329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 2015년 9월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증가액이다.

신용대출은 코로나19 여파와 계절적 요인에 따른 가계 및 자영업자 등의 자금수요 증가에 힘입어 급증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소기업 대출도 코로나19 지속으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영상황이 날로 악화하면서 급증했다. 특히 정부의 관련 금융지원 확대 요구는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규모를 증대시키는 주요 요인이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우리 경제의 아랫부분을 지탱하는 주체인 자영업자, 중소기업이 코로나 19로 인해 여전히 자금에 목마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반면, 대기업 대출의 증가세는 눈에 띄게 둔화했다.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대기업 대출 잔액은 88조9027억원으로, 전월 대비 3952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3월(8조949억원), 4월(5조852억원) 증가액과 비교해 대폭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됐던 3~4월의 경우 대기업들도 회사채 시장 등이 흔들리면서 유동성 위기감이 고조돼 한도대출을 통해 은행에서 자금을 적극 조달했다. 그러나 정부의 채권시장 안정화 조치 등이 나오면서, 대기업들이 다시 자본시장을 통해 자금조달을 진행함에 따라 은행에서의 대출 규모가 감소한 것이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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