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주요뉴스

삼성계열사 7곳 '노사자문그룹' 신설.. 대국민 사과 한달 만에 실천방안 마련
파이낸셜뉴스 | 2020-06-04 18:23:05
삼성준법감시위원회에 전달


삼성 계열사들이 준법경영을 위해 '노사관계 자문그룹'을 신설키로 했다. 지난달 이뤄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에 대한 후속조치 차원이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7개 삼성 계열사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준법경영을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을 삼성준법감시위원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부회장은 준법위로부터 권고받은 경영 승계 논란 및 무노조 경영 등에 대해 지난달 6일 직접 사과했고, 준법위는 각 계열사에 구체적 실천방안을 제시해달라고 했다.

이에 삼성 계열사들은 한달여 만에 노동3권 보장을 골자로 한 준법경영 실천방안을 내놓았다. 삼성에 따르면 삼성 계열사들은 이사회 산하에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노사관계 자문그룹'을 신설한다. 노동3권의 실효성 있는 보장을 위해서다. 삼성 관계자는 "노사 정책을 자문하고 개선방안도 제안하도록 하는 등 실질적인 역할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외 임직원을 대상으로는 노동 관련 준법교육을 의무화하고, 컴플라이언스팀의 준법감시활동도 강화한다. 노동·인권단체 인사 초빙강연 등도 핵심 이행방안으로 담겼다.

삼성 계열사들은 중장기적으로 준법경영 체제를 운영하기 위한 여러 대책도 검토하고 있다.

먼저 삼성 내 법령과 제도를 준법경영 시스템에 맞게끔 재검토하고, 해외 유수기업 사례 벤치마킹 등에 대한 연구용역을 외부 전문기관에 발주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시민사회로부터의 신뢰 회복을 위해 시민단체들과 소통창구 역할을 수행할 전담자도 지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환경, 경제, 소비자, 인권 등 다양한 분야의 시민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사내행사에 시민단체를 초청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상호 이해와 협력의 폭을 넓힌다는 판단이다.

앞서 삼성 사장단은 지난 1일 오후 경기 용인 삼성인재개발원에서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초청해 건전한 노사관계에 대한 강연을 듣기도 했다. 문 위원장은 2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강연에서 '미래지향적 노사관계 형성'을 주제로 한국 노동운동의 특징과 역사, 노사관계의 변화와 전망, 건전한 노사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방향, 삼성 노사관계에 대한 외부의 시각, 바람직한 노사관계를 위한 제언 등을 폭넓게 전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