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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쌀 때 현금 챙겨놓자… 지난달 회사채 발행 3배 폭증
파이낸셜뉴스 | 2020-08-04 19:41:06
7월 16조5987억원 순발행
회사채 신속인수제·SPV 가동 등
정부 채권 지원정책 영향도


지난 7월 한 달 동안 회사채 순발행 규모가 16조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저금리 기조를 활용해 회사채와 기업어음(CP)를 발행한데다 정부도 코로나19로 조달 형편이 어려워진 기업들을 위해 채권 지원 정책을 내놓은 결과다.

4일 코스콤 체크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회사채 순발행 규모는 16조 5987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월 순발행 규모(5조1759억원)의 세 배가 넘는 수준이다.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에 저리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들과 코로나19에 타격을 입은 기업들이 줄줄이 채권 시장으로 몰려들었다. 중소 및 중견기업은 물론 CJ, 현대중공업, 두산 등 대기업 계열사들도 P-CBO를 통한 자금 조달을 확대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 산업은행이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 P-CBO), 회사채 신속인수제 등 다양한 제도를 통해 기업의 회사채 발행을 지원한 영향도 컸다. P-CBO는 신용보증기금의 신용보증이 더해진 채권이다.

회사채 신속인수제는 코로나19 사태로 2013년 이후 7년 만에 부활했다. 회사채 신속인수제란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를 기업들이 갚지 못하게 됐을 때 산업은행이 새로운 채권을 발행하도록 해서 사주는 제도다. 투자등급이기는 하지만 비우량사채로 분류되는 A~BBB 등급 회사채가 지원 대상이다. 저신용 등급 포함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기구(SPV)도 7월부터 10조원 규모로 가동을 시작했다.

특히 시장에서는 비우량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를 SPV가 매입해주면서 위축됐던 회사채 시장에 활기가 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혜현 KB증권 연구원은 "SPV의 매입 지원으로 A급 회사채의 위축된 발행은 소폭 완화될 전망"이라면서 "비우량기업의 차환 발행은 원활해지고 기업 유동성에 대한 우려도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SPV의 출범에 호응하듯 기업들의 단기조달 수단인 CP 발행도 크게 증가했다. CP 잔존 금액은 64조3734억원(7월 말 기준)으로 연초 52조2956억원(1월 2일 기준) 대비 23.1% 증가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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