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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사상 첫 모든 신입사원 '온라인' 연수…코로나19 여파
한국경제 | 2020-08-07 16:37:48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으로 올 상반
기 대졸급 신입사원(3급) 채용을 위한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을 사
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치뤄낸 가운데, 합숙 연수를 통해 '삼성의 꽃'
;이라 불리는 신입사원 연수(SVP)도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만 실시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들의 SVP를 올해 초부터 오프라인으로
순차적으로 진행하다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 된 지난 2월 중순부터 나머지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변경해 진행한 바 있지만, 이처럼 모든 신입
사원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만 SVP를 진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올해 상반기 공개채용 최종합격자 중
가장 먼저 입사가 예정된 1차수 인원을 대상으로 사전교육을 실시하고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번 SVP는 오는 10일부터 21일까지 약 2주간 평일 오전 8시3
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온라인 화상채팅 등으로만 진행된다.

그간 삼성전자의 신입사원 교육은 입사 일을 기준으로 차수 별로 나누고, 여러
계열사들의 신입사원들과 함께 합숙으로 진행되는 SVP를 약 3주 간 순차적으로
수료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후 각 계열사들의 신입사원들은 각자의 계열사
로 보내져 평균 4~6개월간의 교육 연수를 받은 후 현업에 배치됐다.

특히 삼성 신입사원이 입사 후 '삼성맨'으로서 처음으로 받는 사내 교
육인 SVP는 '삼성의 꽃'이라 불렸다. 같은 직군의 신입사원 뿐만 아니
라 서로 다른 계열사의 신입사원들도 처음으로 만나 하루종일 함께 다양한 오프
라인 활동을 진행하며 팀 워크를 다지는 발판이 됐었다.

통상 SVP는 삼성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부터 체육대회, 개인 목표 설정, 팀별 발
표시간, 춤 배우기, 연극 등 일반 교육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왔던 것으
로 알려졌다. SVP가 끝나면 신입사원별로 구체적으로 어떤 부서를 희망하는지도
조사해, 교육이 끝나는 시점에 사원별 배치 결과도 공지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

몇 년 전 SVP 교육을 받은 삼성의 한 관계자는 "주52시간제 실행으로 주말
엔 집을 갔지만 그 외에는 동기들과 매일 함께하며 2주 만에 이렇게 친해질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친해졌다"며 "시간이 오래 흘렀지만, 그 때 만난
다른 계열사 직원들과 여전히 연락을 한다. 다양한 교육을 통해 삼성맨으로서
처음으로 자부심을 느끼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SVP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 차수를 대상으로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만 진행되는 만큼, 비대면 환경에서도 상반기 신입사원들이 그간 오
프라인 SVP에서 체득했던 '삼성맨으로서의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을
지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체 앱 등을 통해 화상으로 진행하는 이번
온라인 교육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나 특화 프로그램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
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신입사원들에게 기존처럼 SVP에 사용할
체육복 등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올해 코로나19 국면에서 무엇보다 임직원들의 안전에 최우선을 두는 행
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은 지난 5월 국내 기업 최초로 대규모 온라인 채용시험
을 실시했다. 감염병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대중교통 이동, 대규모 인력 밀
집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감염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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