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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박원순 유족 관사 거주..."정리 시간 줘야"vs "법적 근거 없어"
한국경제 | 2020-08-13 12:10:24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사망한 지 한 달째가 되면서 관사에 거주 중인 유족을 둘
러싸고 의견차가 팽팽하다. 그동안 "갑작스럽게 박 전 시장이 사망한 만큼
주변 정리 등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
임기가 끝난 후 가족이 세금으로 운영되는 관사에 거주할 법적 근거가 없다&qu
ot;는 목소리도 커지는 모양세다.

13일 서울시 관계자는 박원순 전 시장 부인 강난희 여사가 현재까지 종로구 가
회동 관사에 거주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전 시장은 지난 10일 종로구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일반
적으로 시장 임기가 끝나면 곧바로 관사에서 퇴거해야 한다. 하지만 이 경우는
워낙 예외적인 경우라 서울시에서도 관련 규정이 없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 여사가) 현재 집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며
"늦어도 이달 중으로는 나간다고 했다"고 말 했다.

한 여권 인사는 "심리적 충격이 워낙 컸던 데다 5년 이상 거주한 영향으
로 정리할 게 많은 것으로 안다"며 "재정적으로 집을 구할 여력이 있
는 지도 고려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박원순 전 시장은 생전 마이너스 6억9000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하지만 야권에선 안그래도 입주 당시에 '호화관사'라고 논란이 있던 상
황에서 "법적 근거 없이 세금을 쓴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근
혜 전 대통령은 탄핵을 당했을 때는 자택 보일러 수리 등을 이유로 청와대 퇴거
를 미루자 여권에서 비판을 쏟아내지 않았냐"는 비판도 있다.

박 전 시장은 지난 2015년 2월 아파트형인 은평구 관사를 떠나 종로구 가회동
소재 단독주택으로 관사를 이전했다. 가회동 관사는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방 5개, 회의실 1개, 화장실 4개가 있다. 전세가는 28억원이었다.

은평구 관사(2억 8200만원) 전세금의 약 10배로 당시 전국 최고가 아파트인 타
워팰리스 전세금(23억원)보다도 더 비싸 논란이 되기도 했다. 서울시는 2년 전
세 계약이 끝난 후 2017년부터는 전세금이었던 28억원을 그대로 보증금으로 돌
리고 월세 208만원을 추가로 내고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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