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대한항공(003490)이 공항버스 사업인 '칼(KAL) 리무진'을 사모펀드에 매각한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중견 PEF 운용사인 케이스톤파트너스와 이달 초 리무진 사업 매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협상을 벌이고 있다. 매각가격은 실사를 통해 정해질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내년 초에 리무진 사업 매각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매각가격 등 세부내용을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칼 리무진은 대한항공 계열사인 항공종합서비스의 공항버스 사업부다. 70여대의 우등 고속버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1992년부터 서울 시내 주요 호텔과 김포·인천국제공항을 잇는 노선을 운행해왔다.

칼 리무진은 지난해 2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적자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브랜드 프리미엄과 향후 실적 반등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각가가 산정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의 칼 리무진 매각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자구안 이행의 일환이다. 지난 7월 유상증자를 통해 1조원 이상 자금을 확보한 데 이어 8월 기내식·기내판매 사업을 9906억원에 한앤컴퍼니에 넘겼다.

이달 중순에는 칸서스·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 1300억원 규모의 왕산레저개발 매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내년 1분기 중 왕산레저개발 매각을 완료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이 매각을 추진하는 자산 중 하나인 송현동 부지는 국민권익위원회 조정을 통해 서울시에 매각하기로 합의했지만, 서울시가 문구수정 등을 요구하면서 조정 서명식이 미뤄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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