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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트럼프의 弱달러 기조 엎는다… "환율은 시장이 결정"
파이낸셜뉴스 | 2021-01-18 18:11:11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 청문회
시장 불간섭주의 강조할 듯
바이든 취임사 키워드는 '단합'
트럼프 지지 시위대 집결 조짐에
워싱턴 사실상 준전시체제 돌입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달러화 약세 정책을 의도적으로 추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코로나19 위기속에서도 환율시장 개입에 나서지 않겠다는 것이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이든 정부의 초기 재무장관으로 내정된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달러화 약세를 추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옐런 지명자가 19일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이처럼 밝힐 예정이다. 환율은 정부의 인위적인 개입이 아니라 시장에 맡기는 식으로 결정할 전망이다.

무역에서 불공정한 이익을 얻으려고 환율을 의도적으로 움직이는 건 용납할 수 없다는 기조도 밝힐 전망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미국은 경쟁 우위를 위해 통화 약세를 추구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렇게 하려는 다른 나라의 시도에도 반대해야 한다"고 전했다. 새 행정부의 달러 정책 관련 질문에 "미국 달러와 다른 통화 가치는 시장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고 함께 답했다.

이는 달러화 가치에 대한 불간섭주의로 돌아가는 것이다. 1995년 이후 미국이 환율시장에 개입한 건 1998년, 2000년, 2011년 3차례뿐이라고 WSJ은 전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달러화 가치를 떨어트려 수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자는 취지의 발언을 해왔다. 미중 무역전쟁 국면에서 위안화 평가 절하를 비난하면서 나온 주장이었다.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2018년 약달러가 미국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해 잠시 통화시장을 뒤흔들었다. 지난 25년 동안 백악관 및 재무부 관리들이 일반적으로 달러 움직임에 대한 언급을 피해온 것과 달랐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식에 다시 한 번 '미국의 단합'을 강조할 예정이다.

론 클레인 바이든 당선인 비서실장 내정자는 이날 CNN 인터뷰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사와 관련해 "국가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 단합의 메시지, 일이 돌아가게 하는 메시지"라고 귀띔했다.

백악관 공보국장 내정자인 케이트 베딩필드도 같은 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당선인은 지난 4년간의 분열과 증오를 뒤로 하고 국가를 위한 긍정적·낙관적인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WP-ABC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67%가 바이든 당선인이 정권 인수를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처럼 화합을 외치고 있지만 취임식을 앞두고 수도 워싱턴DC는 사실상 전시상태를 방불케하고 있다. 수만명의 주방위군과 경찰이 배치되고, 거리 곳곳이 바리케이드가 설치됐다. 워싱턴DC 이외에 미 주요 도시들에서도 주의사당 앞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대가 총기를 들고 모여들어 당국이 긴장의 끈을 바짝 죄고 있다.

워싱턴DC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때보다 2배 이상 많은 2만5000명의 방위군이 투입돼 폭력 행위 등의 혼란에 대비한다. 의회 인근 명소인 내셔널 몰이 대부분 폐쇄됐고, 이를 포함한 인근 지역도 그린존과 레드존을 설정해 허가된 사람·차량만 진입할 수 있다.

다른 주들도 주의회 의사당 주변 시위를 경계하는 한편, 의사당을 폐쇄하고 방위군을 동원하기로 했다.

애덤 쉬프 미 하원 정보위원장은 CBS '페이스더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워싱턴DC는) 많은 군대가 주둔하고 바리케이드가 세워진 이라크 바그다드를 떠올리게 한다"며 "내가 그것을 우리나라 수도에서 보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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