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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한달만에 최악의 한주...국채금리 여파 갈수록 심화
뉴스핌 | 2021-02-26 19:54:23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국채 금리 급등에 따른 위험자산 하방 압력이 더욱 거세지면서 이번 주 세계증시가 한 달 만에 최악의 한 주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 세계 50여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9% 내리며 1개월 만에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7% 하락 중이고, MSCI 신흥시장지수는 근 10개월 만에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3% 이상 급락하며 1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고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이번 주 5% 이상 빠지며 코로나19(COVID-19)에 따른 시장 여파가 정점에 이르렀던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보였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4% 내리며 지난해 4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고, 중국 블루칩지수는 2.4% 빠졌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1.75%, S&P500 지수는 2.45% 급락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3.52% 내리며 근 4개월 만에 최대 일일 낙폭을 보였다.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다는 우려에 마이크로소프트(NASDAQ: MSFT), 아마존(NASDAQ: AMZN), 애플(NASDAQ: AAPL), 페이스북(NASDAQ: FB), 넷플릭스(NASDAQ: NFLX) 등 대형 기술주들이 나스닥 지수를 끌어내렸다.

스위스 자산운용사 프라임파트너스의 프랑수아 사바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추세는 증시의 조정 시작이 아니라 과도한 주가수익배율(PER)에 따른 논리적 하방 움직임"이라고 진단하며 "다행히 2020년 4분기 어닝이 긍정적이어서 앞으로 증시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근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호주 중앙은행은 출혈을 막기 위해 갑작스레 국채 매입을 시작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수익률 커브 통제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4530%로 전날 기록한 1년 만에 최고치인 1.614%에서 후퇴하고 있으며, 독일 10년물 수익률도 -0.267%로 4bp((1bp=0.01%포인트) 내리고 있다.

AMP의 투자전략 책임자인 셰인 올리버는 "국채 매도세는 스스로 강화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국채 금리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러한 추세가 오래 지속될수록 기업 어닝이 따라잡지 못하는 한 증시가 격한 조정을 보일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이번 주 시장 달래기에 나섰으나, 시장은 국채 금리 급등에 따른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리스크 헤징에 나섰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2023년 1월까지 금리가 0.25%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거의 100%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웨스트팩의 금리전략 책임자인 데이미언 맥컬러우는 "국채 가격 급락은 위험자산에 보다 치명적 단계로 진입했다"며 "지금까지 국채 금리 상승은 대체로 경제 개선 기대 스토리로 해석됐으나, 실질금리까지 급등하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이날 발표되는 근원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로 관심이 몰리고 있다. 연준이 주시하는 근원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는 지난 1월 1.4%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예상을 뒤엎고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 국채 시장 매도세가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외환시장에서는 국채 금리 상승으로 자본이 빠져나가 신흥국 통화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레버리지 캐리 트레이드 통화로 선호되던 브라질 헤알, 터키 리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 등이 급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달러가 탄력을 받으며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가 90.390까지 올랐다. 달러는 수익률이 낮은 엔 대비로 일시 106.42엔까지 절상되며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품시장에서는 국채 금리 상승으로 수익을 내지 않는 금값이 하방 압력을 받아 지난해 6월 26일 이후 최저치까지 덜어졌다.

국제유가는 미달러 상승과 공급 증가 전망에 1% 이상 급락하고 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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