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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이미지센서 추격전' 속도
한국경제 | 2021-03-06 01:18:13
[ 황정수 기자 ] SK하이닉스가 빛을 디지털신호로 바꾸는 반도체인 이미지센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업계 최소 픽셀(화소) 크기인 0.7마이크로미터(㎛)
신제품을 연내 출시하고 보안 카메라와 바이오 기기용 이미지센서도 선보일 계
획이다. 이미지센서 적용 범위가 스마트폰에서 자율주행차, 로봇 등으로 확대되
면서 세계 시장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소니와 삼성
전자가 세계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기술력으로 삼성 추격

5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픽셀 크기 가로·세로 0.7㎛의 6
400만 화소 제품을 개발 중이다. 연내 출시가 목표다. 픽셀은 빛을 받아들여 이
미지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다. 픽셀 크기가 작을수록 이미지센서 크기가 줄고,
고화소를 구현하는 게 쉬워진다. 업계에선 픽셀 크기를 최소화하면서 화질 손
상이 없는 이미지센서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삼성전자는 2019년 9월 0.7㎛ 픽
셀 이미지센서를 출시했다. 현재 0.6㎛ 제품을 개발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점유율 확대를 위해 스마트폰용 제품 외에 보안카메라, 바이오 기
기용 제품도 내놓는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새로운 시장 진입을
통한 제품 다양화로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 4800만 화소 제품 글로벌 업체에 납품
SK하이닉스는 최근 이미지센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제품은 경기 이천의 300
㎜(12인치) 웨이퍼 기반 M10 공장과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자회사인 SK하
이닉스시스템아이씨 200㎜(8인치) 공정에서 생산한다.

2019년 하반기 1.0㎛ 픽셀 기반 2000만 화소 제품을 내놓으며 이른바 ‘프
리미엄 시장’에 진입했다. 작년엔 0.8㎛ 픽셀의 4800만 화소 제품을 개발
해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SK하이닉스는 이 과정에서 ‘블랙펄’이란 자체 브랜드를 2019년 론
칭하며 고급 제품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10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l
squo;반도체 대전’에선 소니가 주도하는 ToF(비행시간 측정 기술 활용)
이미지센서를 개발한다는 사실도 공식적으로 밝혔다.

점유율도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TSR에 따르면 지난해 시장점유율
추정치는 3.2%로 2019년(2.6%)보다 0.6%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매출도 4억
3580만달러에서 5억8220만달러로 33.6% 증가했다. 2024년 이미지센서 시장 규모
28조원
SK하이닉스의 주력 사업은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다. 시스템 반도체
사업 중 이미지센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성장성 때문이다. 스마트폰에 들어
가는 센서는 증가 추세다. DSLR·감시 카메라용 수요도 꾸준하다.

최근엔 자율주행차, 로봇, 스마트가전,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기
의 핵심 부품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TSR에 따르면
CMOS이미지센서 시장 규모는 지난해 179억달러에서 2024년 249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이미지센서 라인 증설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기존 D램 라인을 전환해야 하는데
메모리 반도체 업황도 ‘슈퍼사이클’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많
아 선뜻 전환을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 상황도 녹
록지 않다. 세계적으로 파운드리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면서 외부 업체 주문
이 몰리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현재 M10의 나머지 라인을 이미지센서로 추가 전환
하는 건 쉽지 않다”며 “최대한 성과를 내기 위해 시장 상황에 맞춰
전략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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