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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의 신의 한 수?…신세계백화점, 휴젤 인수 검토
프라임경제 | 2021-06-17 20:28:51
[프라임경제] 신세계백화점이 국내 보톡스 기업 휴젤(145020)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가 뷰티 사업에 공을 들여온 만큼 휴젤을 인수할 경우 뷰티 사업과 함께 미용성형 시장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털과 휴젤 경영권 매각을 위한 단독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인수 대상은 베인케피털이 가진 지분 44%다. 인수 금액은 약 2조원으로 전해졌다.

베인캐피털은 경쟁 입찰을 하지 않고 수의 계약 방식을 택했다고 한다. 세부 조율을 끝내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신세계백화점과 휴젤에 신세계백화점의 휴젤 인수 보도에 대한 사실여부 및 구체적인 내용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날 신세계는 한국거래소 조회공시 요구 답변을 통해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검토 중에 있다"며 "휴젤 인수 관련해 검토한 바 있으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공시했다.

이어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휴젤 관계자도 "최대주주로부터 구체적인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신세계백화점의 휴젤 인수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정유경 총괄사장이 몇 년 전 미용 성형 시장에 대한 언급을 한 바 있다"며 "시코르와 함께 휴젤을 인수하게 되면 시너지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정 총괄사장은 화장품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SI)이 키운 브랜드 비디비치가 중국에서 '리틀 샤넬'로 불리는 것을 보면서 뷰티 산업의 잠재력을 일찌감치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휴젤은 국내 보톡스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2015년까지 선두였던 메디톡스가 대웅제약과 분쟁을 벌이고, 품목 허가 취소 이슈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이 시장 장악에 성공했다. 지난해엔 점유율 50%를 돌파하기도 했다.

휴젤은 2001년 설립돼 2010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보툴리눔톡신 개발에 성공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2015년 기업공개(IPO)에 성공했으며, 2017년엔 공동 설립자 중 1명이 지분을 베인캐피털에 매각했다. 베인캐피털은 당시 구주와 신주, 전환사채(CB) 인수 등으로 휴젤 지분 44.4%를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휴젤을 인수해 시코르 매장에서 직접 보톡스 시술까지 이뤄지는 구상이라면 이는 정유경 총괄사장의 신의 한 수가 될 것"이라며 "화장품 사업에 이어 미용 성형 시장까지 신세계가 선점할 기회"라고 판단했다.


추민선 기자 cms@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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