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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개미, 美·中·日·베트남 여행주 사들였다 [해외주식 인싸이트]
파이낸셜뉴스 | 2021-06-24 18:41:04
각국 항공·관광·면세주 집중 매수
이달 에어비앤비 8160만弗 담아


세계 각국이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면서 항공, 관광 등 여행주가 해외주식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글로벌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는 이달 들어 해외주식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순매수 규모는 8161만달러(약 928억원)에 달한다.

월중이긴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여행주가 순매수 1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순매수 규모 2위인 로블록스와도 200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

해외주식 투자자들은 미 대형 항공사들도 적극 사들이고 있다. '경기회복주'로 꾸준한 관심을 받은 보잉사의 6월 순매수 규모는 2609만달러(약 296억원)를 기록 중이고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도 순매수 상위 5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극복 기대감에 투자가 늘어나는 건 미국 여행주뿐만이 아니다.

국내 투자자들은 중국 증시에서 중국 국제 여행사(인터내셔널 트래블 서비스)를 강서강봉이업 다음으로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중국동방항공(91만달러)과 중국남방항공(67만달러), 상해국제공항(49만달러) 등 항공·공항사들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정기 운항 재개 가능성이 나오는 베트남 여행주도 인기다. 오는 8월 12일부터 주 2회 인천-괌 노선 운항을 재개키로 한 에어서울은 국토교통부에 베트남 하노이, 홍콩 노선 운항도 신청해둔 상태다.

이에 비엣젯항공과 베트남항공은 이달 베트남 증시에서 국내 투자자들이 각각 세 번째, 여덟 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으로 집계됐다. 비엣젯항공 66만달러(약 7억원), 베트남항공 17만달러(약 2억원) 등이다. 베트남 현지에서 호텔 및 관광업을 영위하는 탄탄콩여행도 2만달러(약 26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그간 반도체나 2차전지, 정보기술(IT) 산업 위주로 투자해왔던 일본주식 투자자들도 여행주 비중을 조금씩 늘리는 모습이다. 지난 5월 일본주식 순매수 상위 44위에 불과했던 돈키호테는 이달 들어 9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일본항공 순매수세도 7만달러(약 7800만원)에 그쳤던 5월보다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나 현재 15만달러(약 2억원)를 기록 중이다.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하나투어 재팬도 이달 들어 11만달러(약 1억원)어치 순매수세를 보였다.

전세계 여행주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관심 증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및 여름 휴가 시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세계 인구의 22.2%는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도 매일 4050만회분의 백신이 투여되고 있어 접종률은 점증할 전망이다.

청 왕 국제재무분석가(CFA) 겸 국제재무위험관리사(FRM)는 유안타증권에서 리포트를 내고 "7월부터 중국의 모든 지방 및 도시 초·중·고등학교 여름방학이 시작된다"며 "백신 접종도 꾸준히 진행되면서 관광업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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