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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의 혁신…두께 1mm OLED, 들고 다니는 TV 시대 열다
한국경제 | 2015-09-04 21:26:11
[ 정지은 기자 ] 독일 베를린에서 4일(현지시간) 개막한 국제가전박람회(IFA)
기조연설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사진)은 두께 1㎜, 말 그대로 종잇장
같은 디스플레이 한 장을 소개했다. 가볍게 들고 벽에 있는 자석에 대니 착 달
라붙었다.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응용한 &lsq
uo;월페이퍼 디스플레이’였다. TV를 가볍게 들고 다니며 집안 어디에나
붙일 수 있는 세상을 상상하게 했다. 1000여명의 관람객 사이에서 감탄사가 터
져 나왔다.

한 사장은 이날 ‘디스플레이가 바꿀 우리의 삶’이라는 주제로 기조
연설을 했다. 디스플레이업계와 LG그룹 최고경영자(CEO) 중에서 IFA 기조연설을
한 것은 한 사장이 처음이다. 그는 “미래 디스플레이는 자연을 그대로
담아내는 화질을 구현할 수 있어야 하고, 어떤 형태로든 변화가 가능해야 한다
”며 “이를 만족시키는 최고의 디스플레이가 OLED”라고 강조
했다.

○OLED로 웨어러블 제품도 제작

한 사장은 “우리는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소통하고, 미래를 보고 꿈을 꾼
다”며 “디스플레이는 우리가 상상만 했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든다
”고 설명했다. 실제 과거 CRT(음극선관) 시대에 디스플레이는 TV나 모니
터 정도에만 활용됐지만 LCD(액정표시장치)의 등장으로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
릿 등 다양한 기기가 선보였다. 한 사장은 LCD를 이을 차세대 디스플레이는 OL
ED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연 그대로의 화질과 다양한 형태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OLED는 최고의 디스플레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대 위에서 OLED 활용 사례를 직접 선보이기도 했다. 65인치 크기의 UHD
(초고화질) OLED 패널 3장을 붙여 S자 모양을 만들었다. 두께가 5.3㎜에 불과한
양면 디스플레이도 공개했다. 양쪽에서 화면을 동시에 볼 수 있다.

한 사장은 “앞으로 LG디스플레이의 연구개발 방향은 지금의 디스플레이(
LCD)로는 구현할 수 없는 기능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OLED로 제
작한 선글라스나 헤어밴드 등 웨어러블 제품이 대표적이다. 교실의 책상, 자동
차의 창부터 시작해 건물 벽 전체를 OLED로 구현하는 세상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OLED는 조만간 LCD보다 싸질 것”

각계 유명인사들도 찬조연설자로 나섰다. ‘OLED의 아버지’로 불리
는 칭탕 로체스터 공대 교수는 “OLED는 백라이트가 없어 조만간 LCD보다
싸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OLED가 차세대 디스플레이가 될 것
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영화 ‘에이리언’ ‘블랙 호크 다운’ 등을 만든 영화감
독 리들리 스콧도 “내 영화들을 혁신적인 LG OLED TV로 볼 수 있어 너무
나 기쁘다”고 말했다.

LG는 이번 IFA 전시의 핵심 주제도 OLED로 잡았다. OLED TV 64대를 동원해 전시
장 중앙은 물론 천장까지 가득 채웠다.

천장에 설치한 OLED TV에서는 우주, 밤하늘, 별빛 등의 영상이 상영됐다. OLED
에서만 구현 가능한 ‘완벽한 검은색’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LG전자 관계자는 “OLED는 ABCD가 완벽한 TV”라며 “완벽한 앵
글(angle), 검정(black), 색(color), 디자인(design)을 갖췄다”고 강조했
다.

이 밖에 화면을 4개로 나눠 각각의 화면을 보면서 일할 수 있는 21 대 9 비율의
커브드(휘어진) 모니터와 와이파이로 연결되는 스피커 등도 전시했다.

베를린=정지은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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