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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공룡' 이케아, 한국 진출 1년 뒤돌아보니.. 대형가구업체 웃고, 영세中企는 울었
파이낸셜뉴스 | 2015-11-29 22:11:08
한샘·현대리바트는 급성장 영세업체 매출은 30% 줄어.. 광명역 상권은 여전히 침체

지난해 이케아의 국내 진출을 앞두고 '국내 가구 및 인테리어 시장이 위기를 맞을 것'이란 우려과 달리 1년이 지난 지금 전반적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광명시가 이케아 유치 효과로 기대했던 'KTX광명역 상권 살리기'는 아직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28일 개점 1주년을 앞둔 이케아 광명점을 찾는 고객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이케아코리아는 지난해 12월 18일 영업을 시작해 개점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거대 기업'인 이케아의 진출이 국내 인테리어시장엔 독이었을까, 아니면 약이었을까.

일단 이케아의 진출 이후 국내 시장은 가구는 물론 인테리어시장이 전반적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샘이나 현대리바트 등 국내 브랜드 업체들이 눈부신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이 방증이다. 반면 이케아 진출 이후 비브랜드 시장은 큰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당초 광명시가 이케아 유치 효과로 기대했던 '광명역 상권 살리기'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꺼지지 않는 이케아 인기

지난 28일, 경기도 광명시에 위치한 이케아 광명점을 찾았을때 느낌은 문전성시였다. 이케아 광명점은 지상 2층, 지하 3층으로 연면적만 13만㎡가 넘는다. 이케아 지점 중 세계 최대 규모다. 매장 내부에는 65개의 쇼룸이 구성돼 있고, 8600여개의 제품이 진열돼 있다. 이케아 매장은 입구와 출구가 명확하다. 상행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2층 매장으로 올라가보니 이케아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아무리 주말이라고 해도 인파가 넘치고 있었다.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 찾아온 3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꼼꼼히 제품명과 제품번호를 옮겨적고 있었다. 매장내 각 쇼룸에서 맘에 드는 물건이 있다면 제품명과 제품번호, 진열대.섹션번호를 적어 1층에서 찾거나 직원에게 문의해서 주문해야 하기 때문이다.

매장 안으로 들어가자 쇼품이 미로처럼 펼쳐저 있었다. 40대 남성을 겨냥한 서재부터 30대 초반의 신혼부부 침실, 10대 여성이 좋아할 만한 자녀방까지 실제 공간처럼 꾸몄다. 좀더 들어가자 가구가 아닌 인형이나 옷, 소품 등이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이케아가 단순한 가구매장이 아니라 종합 인테리어 매장이라 불리는 이유다.

■브랜드 가구 '약진' 속 중소업체 '타격'

이케아의 국내 진출 이후 가구업계는 브랜드 회사와 비브랜드 회사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우선 한샘, 리바트 등 국내 브랜드 가구사들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국내 가구업계 1위 한샘의 경우 2012년 매출이 7832억원 수준이었으나 2013년 매출 1조원을 넘겼고, 지난해에는 1조3024억원을 기록했다. 2년간 30% 안팍의 매출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 업계 2위 현대리바트도 2012년 485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631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밖에 일룸이나 까사미아 등도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브랜드사의 약진은 이케아 한국 진출 이전에 대형매장을 여는 등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샘은 이케아 진출 이전부터 5개의 플래그샵을 열고 대비했다. 이케아 진출이후에도 2개의 플래그샵을 추가로 열었다. 제품 구성도 가구 뿐만이 아닌 이불이나 가정용 소품 등으로 다양화했다.

반면 주변 영세가구업체들은 타격이 심각하다. 지난 2월 기준 주변 영세업체들의 평균 매출 감소율은 31.1%에 이르렀다. 이에 광명시와 광명시가구조합이 공동으로 가구 축제를 두 차례 열었으나 의미있는 성과와는 거리가 멀었다는 지적이다.

■KTX광명역 상권 살리기, '글쎄'

광명시는 지난 2011년부터 이케아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성장이 지지부진한 KTX광명역 주변의 상권을 살리기 위해서였다. 이케아를 유치하면서 광명시는 정규직으로 광명시민 300여명을 우선 채용하는 한편 배송.조립 등 비정규직 채용시에도 지역주민을 우선 채용토록 계약도 이끌어냈다.

하지만 기대했던 KTX광명역 상권 살리기는 현재로서 '실패'에 가깝다는 게 주변 상인들의 지적이다. 이케아 매장내에서 제품 구입은 물론 식사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해 주변 상권을 방문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 이에 따라 광명역 인근 상권과 영세가구업체들을 살릴 수 있는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상봉 광명가구조합 이사장은 "이케아가 한국 진출이 1년이 다되어 가지만 정작 광명시와 맺은 계약외 지역과 상생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며 "글로벌 기업답게 영세가구업체는 물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모습이 필요해보인다"고 지적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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