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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KAI 지분 5% 매각…인수전 참여 안할 듯
한국경제 | 2016-01-05 20:45:25
[ 김순신 기자 ] 한화그룹이 올해 인수합병(M&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한국항
공우주산업(KAI) 인수를 사실상 포기했다. 두산그룹도 KAI 지분 매각을 검토 중
이어서 KAI 민영화에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보유 중인 KAI 지분 10% 가운데 5.01%인 487만3756주를 블록딜(시
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하기로 했다고 5일 공시했다. 한화테크윈은 이번
지분 매각으로 3757억6000만원을 확보하게 됐다.

KAI 지분은 산업은행(26.75%) 한화테크윈(10%) 현대자동차(10%) 두산그룹 계열
의 디아피홀딩스(5%) 등이 나눠 갖고 있다. KAI가 1999년 대우중공업 삼성항공
산업 현대우주항공 등 3사 항공 관련 부문이 통합돼 설립된 데다 산업은행으로
부터 대출금 출자전환을 받아 지분이 이처럼 나뉘어져 있다. 이 같은 지분 구조
때문에 지난해 말까지는 KAI 대주주 간 지분 공동매각 약정이 돼 있었다.

지난해 산업은행이 KAI 지분 매각 방침을 밝히자 한화테크윈은 대한항공 현대중
공업 등과 함께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혀 왔다. 5%가량의 지분을 추가 인수하면
KAI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방산업체로서 KAI 인수를 통해 얻을 시너지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에는 한화테크윈이 계열사인 한화종합화학
지분을 전량 매각해 4400억원가량을 확보하면서 KAI 인수에 시동을 거는 것 아
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증권가에선 한화그룹이 대주주 간 공동매각 약정이 끝나자마자 지분을 파는 것
에 대해 KAI 인수전에서 사실상 발을 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익상 하이투자증
권 연구원은 “디아피홀딩스 역시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수 후보군인 기존 주주들이 이탈할 경우 산업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KAI 민영화가 영향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두산그룹도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이다.

한편 한화그룹 관계자는 “KAI 인수 여부와 관련해 정해진 것은 없다&rdq
uo;며 “이번 거래는 한화테크윈이 글로벌 항공 방산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고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추진했다”고 말했다
.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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