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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울린 담뱃값 인상에 연기금은 웃었다
edaily | 2016-01-06 15:35:33
- 연기금 지난해 KT&G 3739억원 순매수
- 평균 매수가격 9만 6771원…연간 수익률 8% 남짓
- 연말 배당 3000원 이상 고려하면 수익률 10% 웃돌아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담뱃값 인상이 흡연율을 낮추는 데 기대했던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지만 주요 연기금의 투자수익률을 높이는 데는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연금은 지난 한 해동안 KT&G 투자를 통해 지난 5년 평균 수익률을 웃도는 쏠쏠한 성과를 냈다.

6일 금융투자업계와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은 지난 한 해 KT&G 주식 388만800주를 순매수했다. 주당 평균 매수 단가는 9만6771원으로 총 3739억3600만원 어치 샀다. 지난해 연기금의 KT&G 투자수익률은 8% 남짓이다. 국민연금의 지난 2014년 수익률 5.3%를 2.7%포인트나 웃도는 결과다. KT&G 주가는 지난해 1월2일 7만 76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2월30일 10만 4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연간 상승률은 34.7%에 달했다. 코스피가 한 해 동안 2.4% 오른 것을 고려하면 KT&G 시장 대비 수익률은 30%포인트를 웃돈다.

지난해 KT&G 주가는 담뱃값 인상에도 판매량 감소 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오르기 시작했다. 정부가 담뱃값 인상을 논의한 2014년 하반기 KT&G 주가는 30% 가까이 하락했다. 담뱃값을 인상해도 대부분 세금으로 귀속되기 때문에 KT&G의 판매 단가는 5% 안팎으로 오르지만 흡연율이 떨어지면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됐다. 하지만 2015년 1월1일 담뱃값이 오른 뒤에도 정부의 예상만큼 판매량은 감소하지 않았다. 한국납세자연맹이 분석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담배 판매를 통한 세수는 11조 489억원으로 2014년보다 4조 3064억원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정부가 담뱃갑 인상 당시 추정한 세수 증가치 2조 7800억원보다 1조 5246억원이나 많은 수치다. 결과적으로 담배 판매량이 35% 줄어들 것이란 예측은 빗나갔고 23% 감소하는 데 그쳤다.

KT&G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액 3조 3032억원, 영업이익 1조 10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 24.6%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36.1% 증가했다.

KT&G가 담뱃값 인상 덕분에 주가가 오르면서 국민연금 계좌도 불어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보유 중인 KT&G 지분율은 8.08%(1109만 8167주)로 지난해 초 6.03%(827만 9621주)보다 2.05% 포인트 높아졌다. KT&G는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141만주씩 사들였다. 주가 흐름으로 보면 기타 연기금보다 국민연금의 KT&G 투자 성적표가 좋았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게다가 KT&G가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을 충실히 따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국민연금은 배당으로 주당 3000원 이상 챙길 것으로 보인다. 수익률로 환산하면 약 3%포인트가 높아지는 요인이다. 국민연금은 2014년 12월31일 기준으로 주당 3400원씩 배당했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KT&G 경영진은 배당수익률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잘 알고 있다”며 “주당 배당금은 올해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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