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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실험…우리 금융시장 전망은?
SBSCNBC | 2016-01-06 20:58:43
<앵커>
계속해서 이번 상황이 우리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하게 진단해보고, 향후 전망까지 들어보는 시간을 준비해봤습니다.

자본시장연구원 황세운 자본시장실장을 자리에 모셨습니다.

실장님, 어서 오십쇼.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
네, 안녕하세요.

<앵커>
수류탄 실험이 처음이다, 이런식으로 북한 측을 주장하고 있기는 한데, 큰 틀에서 보면 핵실험 네 번째라고 보더라고요.

그동안 세 차례 핵실험 때의 금융시장 상황을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어땠습니까?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
과거의 경험들을 되돌이켜보면, 1∼3차 핵실험이 우리 금융시장이라든지, 혹은 경제에 미쳤던 영향은 주로 단기적이고, 제한적이었던 수준에서 머물었던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1~3차 핵실험에 대한 영향이 가장 민감하게 드러나는 부분이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인데요.

두 시장을 주의깊게 들여다보면, 1~3차 핵실험 영향이 핵실험이 발생했던 당일에는 외환시장에서는 환율이 상승하는 날이 많았고요.

주식시장 같은 경우에는 주가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하락 현상들이 서서히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되는 패턴으로 나타났었고요.

환율시장의 경우 주식시장에 비해서 변동폭이 다소 적은 차이점은 관찰됩니다만, 공통적으로 실험 당일에는 큰 폭의 변동폭이 나타났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동일한 성격의 핵실험이 반복되면서 이런 변동성이 크게 줄어드는 패턴들이 강하게 관찰되고 있습니다.

<앵커>
단기적인 충격이 있더라도, 다시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아오는 데 시간이 걸렸을텐데요.

어느 정도나 걸리던가요?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
1~3차에 따라서 원상복귀되는 시간이 다소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사실입니다.

1차에 비해서 2차와 3차의 경우에는 굉장히 빠르시간 내에 회복이 되었다는 특징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1차의 경우, 2006년 10월 9일이었는데요.

주가가 33포인트 하락을 했는데, 이게 -2.41%이거든요.

근데 이게 회복되는 데는 불과 5일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외환시장의 경우 상승폭은 다소 적었지만, 이제 회복되는 데는 상대적으로 더 오랜시간이 걸렸었고요.

2차 핵실험의 결과와 비교해보면, 2차의 경우에는 3거래일 동안 주가가 42포인트 하락하게 되는데요.

6거래일 째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어버립니다.

따라서 일주일 정도면 충분히 그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3차 핵실험일 경우를 살펴보면, 영향이 거의 없었다고 평가할 수 있는 수준이거든요.

충분히 일일 변동폭 안에서 설명되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충격은 있었지만, 충격으로부터 회복되는 데는 얼마 간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이 반복적으로 일어남에 따라서 시장은 굉장히 빠른 회복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앵커>
오늘도 주식시장의 경우에는 낙폭이 조금 커지고, 외환시장의 경우는 조금 오르는 듯 했지만 더 이상 확대가 되지는 않더군요.

이번을 4차라고 봤을 때는 더 변동폭이 적었다고 봐도 되겠군요.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
그렇죠.

주식시장의 경우에는 사실 3차와 4차간의 거의가 없었습니다.

퍼센트를 비교해보면, 3차에서 0.26% 하락했고, 오늘도 공교롭게도 0.25% 하락을 했거든요.

하락폭이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외환시장의 경우에는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큰 틀에서 봤을 때는 동일선상에서 해석을 내릴 수 있는 거죠.

<앵커>
북핵 리스크 이런 부분들이 우리 시장이 어느 정도 내성을 갖게됐다고 해석되도 되는 건가요?

점점 더 영향이 적어지는 건 어떻게 봐야되는 겁니까?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
일단, 두 가지 측면에서 해석을 내릴 수가 있겠는데요.

어느 정도는 예상이 되었던 이벤트라는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충격이 적을 수 밖에 없는 것이고요.

또 하나 시장 참가자들이 그 동안 계속해서 이런 사건들이 반복적으로 발생함에 따라서 학습효과를 충분히 축적했다, 이런 측면들이 분명히 강조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걱정스러운 건 그런 부분들입니다.

연초부터 겹악재죠.

중국문제, 중동문제가 발생하면서 이미 새해 첫 거래일부터 출렁임을 보이지 않았습니까?

그러다보니까, 북핵 리스크가 같이 겹쳐지면서 오히려 걱정스럽게 되는게 아니냐라는 부분도 있고, 또 올해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문제가 계속 도사리고 있는 변수이기 때문에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변동성이 커지는 게 아니냐는 걱정들도 있던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
대외로부터의 악재를 조금 더 증폭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점쳐지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우리나라 주식시장, 외환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이라든지, 혹은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 등이 훨씬 더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북한 리스크는가 분명히 부정적인 요소가 존재합니다만, 현재의 대외 악재들을 큰 폭으로 증폭시킬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굉장히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 그렇게 평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북한 문제만 가지고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다, 이 말씀이 되는 거네요?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
반복적인 학습을 통해서 이러한 북한의 움직임들이 사실상 내부의 체제 유지를 위한 대외적인 시위의 목적이 굉장히 강하다, 이러한 시그널들을 많이 전달해 왔던 거거든요.

<앵커>
걱정스러운 것 중 하나가 외국인 문제거든요.

미국의 금리인상 때문이라고는 합니다만, 이미 지난해부터 외국인이 상당히 이탈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혹시 그 부분을 조금 더 자극하고 그러지는 않을까요?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
일단, 다시 한번 과거의 경험들을 되돌릴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요.

3번에 걸친 핵실험에 있어서 외국인 자금들의 움직임은 상당히 평온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일상적인 수준에서의 자금 흐름, 자금 이동으로 충분히 해석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4차 실험에 있어서 우리가 추가적으로 우려스러운 시선을 유지할 필요는 없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탈은 사실상, 앞서 말씀드린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라든지, 중국의 경기 둔화, 중동으로부터의 지정학적 우려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다소 간의 변화는 있을 수는 있겠지만, 북한 리스크같은 경우에는 아마 이전의 상황과 유사하게 굉장히 제한적인 수준으로만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게 시장의 지배적인 의견인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북한 리스크라는 것은 핵실험이 가장 크기는 합니다만, 그 밖에도 주요 인사들의 사망이라든가, 각가지 문제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금융시장과 북한 관련된 여러 가지의 일련의 상황들과의 상관관계로 봤을 때는 점점 더 영향력은 적어진다, 이렇게 봐도 되겠습니까?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
이벤트의 성격에 따라서 획일적으로 저희들이 예상할 수는 없습니다.

북한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은 핵실험이 아니더라도 국내 금융시장과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반복적인 경험을 통해서 이런 것들이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을 뒤흔드는, 근본적인 충격을 줄 가능성이 상당히 낮다라는 것을 시장에서는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고, 거기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전에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의 대형 악재가 터지지 않는 이상, 시장의 내성은 충분히 갖춰진 상태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실장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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