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주요뉴스

구글페이 상륙 임박…불붙은 '간편결제' 대전
한국경제 | 2017-03-27 19:18:50
[ 이호기/윤희은 기자 ] 구글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안드로이드페이가
이르면 5월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 LG전자도 6월께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인 LG
페이를 신형 스마트폰 G6에 탑재할 계획이다. 국내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은 보
안 기술이나 결제 방식, 사용처 등에 따라 서비스별 장단점이 뚜렷해 아직 절대
강자가 출현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들 신규 주자와 삼성페이(
오프라인) 네이버페이(인터넷) 카카오페이(메신저) 등 기존 서비스 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구글·LG “출격 준비끝”

27일 정보기술(IT)·금융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안드로이드페이의
국내 서비스를 위한 사업 협력 계약 초안을 신한 현대 롯데 하나 등 4개 카드사
에 송부했다. 출시 목표는 5월로 잡았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계약상
비밀유지협약(NDA) 조건이 있기 때문에 공식 확인할 수 없지만 단계적으로 국내
모든 카드사와 연계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도 &l
dquo;현재까지 계약상 특별한 장애물은 없다”며 “시스템 연계, 약
관 심사 등 과정을 거쳐 이르면 5월께 출시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LG전자는 오는 6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지난 10일 출시된 G6에 LG페이
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내 8개 카드사와 협의 중이며 이미 7개사가
LG페이 서비스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같은 듯 다른 서비스

안드로이드페이와 LG페이는 똑같이 스마트폰에서 공인인증서 없이 상품이나 서
비스를 주문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이지만, 핵심 기술은 다르다. 안드로이드페
이는 국내에서 교통카드 ‘티머니’로 대표되는 근접무선통신(NFC)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별다른 인증 과정 없이 스마트폰이나 카드를 NFC 단말기
에 갖다 대면 ‘삑’ 소리와 함께 결제가 이뤄진다. 간편하고 보안성
도 높지만 국내에 NFC 단말기를 지원하는 가맹점이 많지 않다는 게 흠이다.

LG페이는 미국 결제 솔루션 기업인 다이내믹스와 협력해 무선마그네틱전송(WMC
) 기술을 사용한다. 국내 대부분 오프라인 상점에 깔린 마그네틱 카드 단말기와
호환된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그러나 이미 2015년 8월부터 비슷한 마그네틱보
안전송(MST) 기술로 시장을 선점해가고 있는 삼성페이(누적 결제액 2조~3조원)
를 공략해야 하는 어려움을 안고 있다.

◆‘페이 춘추전국시대’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페이코(NHN엔터테인먼트) 등 인터넷 포털사들의 공세
도 만만찮다. 네이버페이는 네이버쇼핑 웹툰 등 온라인 플랫폼과 연동을 무기로
국내 최대 간편결제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다만 오프라인에서는 스마트폰이
아니라 기존 카드(네이버페이 체크카드)를 사용해야 해 삼성페이에 밀리는 모양
새다. 네이버페이의 작년 말 누적 가입자 수는 2100만명, 가맹점 수와 거래액은
각각 12만개와 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페이도 메신저 기반의 간편결제 서비스로 가입자 1400만명을 확보했다.
다음달 초 카카오에서 분사하는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로부터 2억달러(약 2300
억원)를 투자받아 가맹점 및 가입자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온·오프라인
겸용인 페이코는 가입자 630만명, 누적 결제액 1조1000억원, 월 결제액 1100억
원 수준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간편결제 업체들이 결제 금액의 3.5%가량을 수수료로
받고 있지만 사용자를 늘리기 위한 마케팅 비용이 워낙 커 이익은 거의 나지
않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사용자 및 가맹점 수가 많아질수록 효율
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시장을 선점하려는 주요 사업자 간 ‘치킨 게임&rs
quo;이 더욱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호기/윤희은 기자 hglee@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
com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