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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문준용 취업의혹' 조작 파문 공개사과, 靑 "협치에 도움될 것"
파이낸셜뉴스 | 2017-06-26 21:29:05
국민의당이 지난 대선 기간 제기한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고용정보원 입사 의혹을 뒷받침 하는 증언이 담긴 녹취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허위제보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준용 씨의 고용정보원 입사 의혹과 관련, "공개한 카카오톡 화면 및 녹음 파일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사과했다.

앞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측은 대선을 앞둔 지난 5월5일 기자회견에서 준용씨의 특혜 취업 의혹을 뒷받침할만한 증언이라며 2008년 9월부터 2년간 준용씨와 미국 파슨스 디자인스쿨 대학원을 함께 다닌 동료의 육성 증언을 공개했다. 당시 공개된 육성 녹음 파일에서 이 동료는 "(준용 씨가) '아빠(문 후보)가 얘기해서 어디에 이력서만 내면 된다'고 얘기를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당시 안철수 후보 측은 "이것이 사실이라면 문 후보가 국가기관에 불법 취업청탁을 했고 국가기관에 의한 불법행위가 저질러졌다고 하는 명백한 범죄행위가 된다"며 "정유라의 입시부정과 문유라의 취업부정은 특권층의 불법적인 특혜와 반칙이라는 점에서 똑같다"고 비판하는 등 공세를 펼쳤다.

녹취록 공개 직후 민주당 측은 해당 인터뷰가 '가짜'라며 국민의당 측을 검찰에 고발했고, 국민의당은 민주당 측을 무고 혐의로 맞고발 한 바 있었다.

하지만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결국 '제 발 저린' 제보자의 실토로 이같은 제보는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문제의 녹취 파일을 제보한 국민의당 당원 이모씨는 검찰 수사망이 옭죄어 오자 검찰 출석을 눈 앞에 둔 지난 24일 국민의당 측에 자신의 제보가 조작이었다고 뒤늦게 실토했다.

국민의당은 이씨의 고백을 토대로 진상 파악을 한 결과 녹취에 등장한 '준용씨 동료'는 이씨의 친척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녹취 상 대화는 증언이 아닌 '연기'였다고 설명했다. 관련 증언이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 역시 조작이라고 확인했다.

청와대는 국민의당의 공식 사과와 관련 "국민의당에서 그렇게 말해 준 것은 감사한 일이고, 원칙적으로 정당정치 발전이나 협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의 사과에 대한 입장을 묻자 "거기까지 입장을 낼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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