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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기준금리 같아졌다
파이낸셜뉴스 | 2017-12-14 20:47:05
美 FOMC 금리 인상.. 내년 세차례 추가인상 시사
정부, 외국인 자금 유출 등 경제 불확실성 예의주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금리(미국의 기준금리)를 1.25~1.50%로 올리면서 국내 기준금리(1.50%) 수준과 같아졌다. 내년 연준이 세 차례 추가 인상을 시사하면서 한.미 간 금리가 역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정부도 가계부채 부담 확대, 외국인 자금 유출 등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 올해 마지막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1.0~1.25%에서 1.25~1.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올 들어서만 세 번째 인상이다. 연준은 지난 9월과 마찬가지로 내년 세 차례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했다. 반면 해외 투자은행(IB) 등 국내외 기관들은 대부분 내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횟수를 1~2차례로 내다보고 있다. 이 경우 2007년 이후 11년 만에 양국 금리가 역전된다.

한.미 간 금리역전은 외국인 자금 이탈 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보다 안정적 시장인 데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1400조원을 돌파한 가계부채 상환부담도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연쇄적으로 국내 대출금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부채상환능력이 취약한 위험가구는 126만3000가구로, 이들이 보유한 빚만 186조7000억원에 달한다.

산업계는 미국 금리인상으로 야기될 신흥국 경기침체, 이에 따른 수출부진을 우려하고 있다. 수출 효자품목인 반도체는 큰 영향이 없지만 자동차업종의 경우 수출과 내수가 모두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철강업계는 이번 금리인상으로 미국 정부의 자국 철강산업 보호정책이 강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김용훈 기자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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