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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이번엔 오판 안할까
파이낸셜뉴스 | 2018-07-19 21:01:06
美국채수익률 완만한 곡선 시장 우려하자 "괜찮다"
지난 2006년 같은 상황땐 판단 잘못해 경기침체 맞아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 전망을 낙관하면서 최근 국채시장 변화에 따른 우려를 일축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은 지난 16일 뉴욕 미국외교협회(CFR)에서 전직 미국 재무장관을 지낸 티머시 가이트너와 헨리 폴슨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단기적인 미국 경제 전망은 매우 강하다며 국채수익률 곡선이 완만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미 국채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 및 추가 인상 시사에 수익률 곡선이 완만해지는 '플래트닝(flattening)'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여전히 미국 물가상승률이 낮은 수준인데다가 이것이 앞으로 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장기 국채수익률 상승을 억제시키고 있다.

지난 2006부터 2014년까지 연준 의장을 지냈으며 현재 워싱턴 소재 브루킹스연구소 석학으로 활동하고 있는 버냉키는 수익률 곡선 역전은 경제 후퇴를 예보해준다면서도 연준은 장래 미국 경제를 위해 다른 요소들도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장기 금리가 낮은 상황으로 인해 수익률 곡선 역전이 과거만큼 암시해주지 못한다며 중요하다고 해도 집착해야할 정도의 유일한 지표로 봐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저널은 버냉키가 연준 의장 재임 시절 수익률 곡선을 신중하게 지켜보다 그의 판단이 잘못된 것임을 겪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그예로 지난 2006년 수익률 곡선이 점차 역전되가는 상황인데도 중대한 경기 둔화가 다가온다는 신호로 보지 않았다가 그 다음해 미국은 경기 침체를 맞았다.

이번 기자회견은 10년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를 재조명하기 위해 진행된 것으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경제와 통화정책에 대한 증언을 하루 앞두고 열렸다.

파월 의장은 청문회에서 미국 경제가 견고하다며 따라서 앞으로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무역분쟁으로 인한 리스크도 있다고 시인했다. 최근 연준 내부에서도 수익률 곡선 역전이 우려된다며 금리 인상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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