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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도 "휘청"…힘 못 쓰는 여름테마株
프라임경제 | 2018-07-20 19:06:55

[프라임경제] 때 이른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증시에서는 전통적인 여름 수혜주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냉방기기 업체 등과 같은 일부 종목의 주가만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 여행, 빙과류, 영화 관련주들은 반등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상반기 부진한 실적과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등을 그 이유로 들며 여름 성수기 실적이 반영되는 3분기를 기점으로 하반기엔 점차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냉방기기 수요↑…'활짝 웃는' IT가전주

한증막 더위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20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국 내륙지방의 모든 지역에 '폭염 특보'(주의보·경보)가 발령됐다.

폭염 시작과 동시에 에어컨과 선풍기 등의 매출이 수직상승하면서 냉방기기 업체들은 '폭염 수혜'를 크게 누리고 있다.

에어컨과 제습기 등을 생산하는 대유위니아(071460)는 무더위가 시작된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위니아 에어컨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58% 급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유위니아의 주가도 상승곡선을 탔다. 13일까지 2900원대를 유지하던 대유위니아는 다음 거래일인 16일 3675원으로 마감하며 22.70%까지 대폭 뛰었다. 이날 장중 4010원까지 솟았으나 36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동식 에어컨과 선풍기를 생산하는 신일산업(002700) 또한 지난 6일부터 상승폭을 키워가다 16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17일 장 중 1995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에어 서큘레이터를 만드는 파세코(037070) 역시 16일 15.51% 올랐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원은 "여름철 무더위 관련 테마주로 IT가전 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2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주요 기업의 이익 추정치가 상향되는 점, 에어컨 판매 호황으로 3분기 이익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관심을 가질 요인이다"라고 설명했다.

소비침체에 여행·영화·빙과류 관련주는 '울상'

냉방가전의 호조와 다르게 대표적 여름 수혜주로 꼽히는 여행주는 주춤하고 있다.

하나투어(039130)는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인 29일부터 이날까지 주가가 12.70% 하락했다. 모두투어(080160) 주가도 같은 기간 7.53% 떨어지며 동반 부진했다.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낮았던 6월 출국자 성장률이 발목을 잡았다고 진단했다.

김수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지방선거와 러시아 월드컵 등 국내외 이벤트 때문에 관심이 분산되면서 여행 수요가 둔화됐다"며 "여기에 지난달 일본 오사카 지진 사태까지 더해져 하나투어 본사의 영업이익은 27% 감소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더위를 피해 영화관을 찾는 고객들을 이유로 여름 테마주로 분류되는 영화주 역시 부진했다. 국내 최대 영화 상영관 업체인 CJ CGV(079160)는 지난 달 6만7000원대에서 줄곧 내림세를 기록하며 이날까지 6.10% 미끄러졌다.

KB증권에 따르면 5월 국내 14.9% 줄어들어 매출액도 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이외에 관객의 폭발적인 수요를 이끌 국내 흥행작이 나오지 않으면서 역성장 흐름을 보인 것.

이밖에 국내 빙과류 업계의 빙그레(005180)는 이달 들어 6만원선이 무너졌으며, 롯데제과(154,000)도 지난달 18만원이던 주가가 이날 15만4000원까지 떨어지며 14.91% 밀렸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실질금리가 올라가고 있는데 이는 원리금상환 부담으로 이어져 가계의 소비심리를 둔화시키고 소비경기를 침체시킨다"며 "무역전쟁으로 인해 대외환경이 악화되는 등 현재 여름 관련주들이 혜택을 보기에는 전반적으로 여건이 어렵다"고 분석했다.

하나투어·CJ CGV 저점 매수 시기

전문가들은 상반기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여름 수혜주 중 펀더멘털이 탄탄하면서 하반기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은 향후 지수 반등 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조언을 내놨다.

특히 대신증권은 최근 낙폭이 컸던 종목들 중 지수 저점에서 매수할 만한 종목으로 하나투어와 CJ CGV를 꼽았다.

김수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천공항 면세점이 순항 중이고, 여름휴가 시즌 직후 9월에 추석 연휴까지 있어 3분기에 여행업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평가했다.

같은 증권사 김회재 연구원은 "추석 휴일 수가 18일로 역대 최장이고 주 52시간 근로 시행까지 더해져 관객수는 17% 성장한 7500만명으로 추정한다"고 제언했다.



한예주 기자 hyj@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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