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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천하로 끝난 對中 수출 회복.. 미·중 1단계 합의, 약일까 독일까[무역분쟁의 그늘]
파이낸셜뉴스 | 2020-01-21 19:41:05
이달 들어 對中 수출 4.7% 감소
미국과 경합품목엔 부정적이지만
중국 경기회복 전망은 기대 요소


중국이 올해 우리 수출 회복세의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반도체와 달리 대중국 수출 회복에는 불확실성이 여전해서다. 대중국 수출은 지난해 말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달 들어 다시 하락세다. 더불어 미·중 무역협상으로 중국이 미국산 공산품 수입을 늘리기로 하면서 경쟁관계에 있는 우리 수출품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수출에서 대중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5.1%를 기록했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부진의 여파로 대중국 수출이 16.3%나 감소했음에도 비중은 여전히 4분의 1을 넘기고 있다.

따라서 올해 우리 수출 반등을 위해서는 비중 높은 대중국 수출의 회복이 시급하다. 대중국 수출 비중이 지난 2018년 수준(26.8%)으로 회복된다면 전체 수출의 개선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대중국 수출 회복에는 아직 불확실성이 높은 측면이 있다는 점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20일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은 전년동월과 비교해 4.7% 감소를 나타냈다. 중국 수출은 지난해 12월 3.3% 늘어나 1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지만 한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가 된 상황이다. 중국과 함께 수출에서 비중이 높은 반도체는 같은 기간 8.7% 늘어난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연말 연초 미·중이 1단계 무역협상에 성공한 것이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 측면에서는 새로운 도전 요소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단계 미·중 무역협정에 따라 중국은 향후 2년에 걸쳐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상품 및 서비스를 추가 구매키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미국산 공산품 수입은 지난 2017년 기준 788억달러에서 1565억달러로 2배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중국은 우리나라 기업으로부터의 공산품 수입을 미국산으로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 경제에 대한 전망이 긍정과 부정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0%로 제시, 3개월 만에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반면 세계은행(WB)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1%에서 5.9%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17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간담회에서 "중국이 미국산 제품 수입을 크게 확대하면 중국 시장에서 현재 미국과 경합관계에 있는 품목에는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총재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은 세계경제, 글로벌 교역을 억눌러 온 큰 하방압력이었다"며 "불확실성 완화는 중국의 경기회복을 가져 올 수 있고, 글로벌 투자심리 확대를 통한 글로벌 교역 확대 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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