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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이후 처음 韓경제 역성장"
파이낸셜뉴스 | 2020-04-08 21:47:06
한경연, 올 성장률 -2.3% 전망



한국경제연구원이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연은 8일 경제동향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2.3%로 전망하며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연은 올해 경제위기 수준의 극심한 경기침체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의 코로나19 충격 극복을 위한 전방위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내적으로 장기간 점진적으로 진행된 경제여건의 부실화와 사실상 마비상태에 이른 생산·소비활동이 경기침체 흐름을 전환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또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급격한 경기위축도 원인으로 꼽았다.

아울러 한경연은 현재의 위기상황이 향후 장기불황 국면으로 진입하게 될지 여부는 코로나19 상황의 종결시점, 미국·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둔화폭, 정부 대응의 신속성과 실효성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내수부문의 버팀목 역할을 담당해오던 민간소비는 -3.7% 성장하며 상당기간 심각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 실적 부진으로 명목임금 상승률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비활동의 물리적 제약, 전염병에 대한 불안감으로 바닥에 이른 소비심리가 민간소비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가계부채원리금 상환 부담과 주식, 부동산 등 자산가격 하락 등 구조적 원인 역시 민간소비 하락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해온 설비투자는 내수침체와 미·중 등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위축에 따라 -18.7%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공사 차질과 부동산 억제 정책에 기인해 감소폭이 13.5%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위기 때마다 경기반등의 효자 역할을 해주었던 실질수출의 경우에도 글로벌 경기의 동반하락으로 인한 세계 교역량 감소로 -2.2% 성장하며 마이너스 성장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게 연구원 측의 주장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0.1%포인트 낮은 0.3%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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