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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대규모 정전사태..총통 "탈원전 포기 없다"
파이낸셜뉴스 | 2017-08-16 19:35:06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대만에서 15일 저녁 전체 가구의 3분의 2가량이 정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16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6시부터 대만 내 19개 현과 시의 총 828만가구에 순차적인 전력공급 제한 조치가 취해졌다. 정전은 대만 타오위안 다탄화력발전소에서 연료공급 이상에 따른 작동 오류로 6기의 발전기가 갑자기 멈추면서 촉발됐다.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400만㎾에 이르는 전력공급 손실을 감당하지 못한 것이다.

이후 4차례의 순차 제한조치 끝에 결국 오후 9시40분께 복구가 이뤄져 전력공급이 정상화됐다.

특히 퇴근 시간대에 발생한 정전 사태는 엄청난 불편과 혼란을 초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각 도시의 신호등이 꺼지면서 도로교통이 엉망이 됐고 대만 전역에서 730명 이상이 엘리베이터에 갇혔다.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리스광 경제부장(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다. 하지만 차이잉원 총통은 이번 정전에도 '탈(脫) 원전' 정책의 포기는 없다고 못을 박았다.

차이 총통은 페이스북을 통해 "전력공급은 민생 문제이자 국가안보의 문제"라며 "이번 일이 부주의에 의한 인재인지, 아니면 전력공급 체계의 미비인지를 가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 정부의 분산식 녹색에너지 전략 추구는 단일 발전소의 사고가 전체 전력공급에 영향을 주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가 뜻밖의 천재지변으로 탈원전 목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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