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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4월 중 연 2.9%대 전세대출상품 나온다
파이낸셜뉴스 | 2019-03-18 20:35:05
연봉 7000만원 이하 청년층 대상...최대 7000만원, 총 1조1000억원 지원

정부가 청년층의 주거 부담 완화를 위해 이르면 4월 중 연 2.9~2.98%의 금리를 적용한 신규 전세 대출상품을 출시한다.

금융위원회가 문재인 정부들어 청년·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전세 보증금 지원 상품은 이번이 처음으로 최대 7000만원까지 총 1조1000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연봉 7000만원 이하 청년층(만 34세 이하)이나 부부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도 대출이 가능해 기존 저소득층 중심의 '역차별 불만'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기존 대출자들이 '갈아타기'에 나설 경우 중도상환수수료 부담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4월 중 최대 7000만원까지 대출 가능한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 보증 신규 전세 보증금 대출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금리는 연 2.9~2.98%대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상품은 금융위가 올해 중점 추진할 예정인 '전월세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앞서 금융위는 올해 업무계획에서 총 1조1000억원을 투입해 이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주요 시중은행들은 이 상품 판매를 위한 내부 전산망 개발을 거의 완료했거나 마무리 중인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상품은 그동안 정부가 추진한 상품들과 달리 대상 범위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부양가족이 없는 연봉 7000만원 이하 청년층(만 34세 이하)이나, 근로자(부부 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도 대출이 가능하다.

비슷한 유형인 기존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의 대상인 맞벌이 부부의 합산 연소득 5000만원 이하와 비교하면 대출 진입장벽이 낮아진 셈이다. 지금까지는 중소·중견기업 근로자나 일부 저소득층 전용 상품만 마련돼 '역차별 불만'이 제기돼 금융위가 보다 많은 청년층이 대출받을 수 있도록 대상 범위를 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금융권에선 상품 출시를 앞두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금융위 취지대로 대출자들의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시중은행에 나와있는 전세 대출상품 금리는 대부분 3% 초중반대 수준"이라며 "전세만기가 2년인데 최대 3번 정도 연장한다고 가정하면, 장기적인 측면에서 2%대 금리 상품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기존 전세 대출자들의 호응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금융위는 '갈아타기 대출자'들을 주요 수요층으로 보고 있지만 중도상환수수료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이를 보조해주거나 면제해주지 않는 한 기존 대출자의 반응은 '시큰둥'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금융위는 수수료 면제나 보조에 대해선 검토하지 않고 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통상 전세자금대출의 중도상환수수료는 만기 3개월 전부터 면제된다"면서 "3% 초반대 금리로 전세 대출을 받은 고객은 상환수수료를 부담하면서 몇 퍼센트 포인트 밖에 차이 나지 않는 금융위 상품으로 갈아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현재 카카오뱅크와 부산은행의 전세자금대출 평균 금리는 각각 3.07%, 3.09%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 관계자는 "아직 전반적인 내용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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