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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 아들, 21년 만에 해외서 검거..320억 빼돌린 혐의
파이낸셜뉴스 | 2019-06-22 17:23:05



해외로 회삿돈 320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수사를 받다 도주한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 아들이 파나마에서 검거됐다. 해외 도피 생활을 한 지 21년 만이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태수 전 회장의 넷째 아들인 정한근씨(54)는 최근 파나마에서 검거됐다. 한근씨는 이날 낮 12시 5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근씨는 1997년 11월 시베리아 가스전 개발회사인 동아시아가스(EAGC)를 세우고선 회삿돈 3270만 달러(당시 한화 320억원)를 스위스의 비밀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 한보그룹 부회장이던 그는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자취를 감췄다. 당시 한근씨는 국세 294억원을 체납한 상태였다.

한근 씨에 대한 신병 확보가 어려워지자 검찰은 2008년 9월 공소시효 만료를 이틀 앞두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재산 국외 도피 및 횡령 혐의로 그를 불구속기소 했다.

현재 서울중앙지검은 직원들을 두바이에 파견해 한근씨를 송환하는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국내송환이 이뤄지면 10년 넘게 미뤄진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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