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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기업경영 목표, 고객·사회 등 이해관계자로 바뀌었다"
파이낸셜뉴스 | 2020-01-23 18:47:05
다보스포럼 공식패널 두번째 참석
사회적가치 측정 객관성 높이려면
더 많은 기업·이해관계자 동참을


최태원 SK회장이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 마련된 SK홍보라운지를 살펴보고 있다.
'화합하고 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한 이해 관계자들'이라는 주제로 다보스포럼이 개최되면서 최태원 SK회장의 '사회적 가치 측정'이 주목을 받고 있다.

23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이날(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콩크레스센터에서 '아시아 시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Stakeholder Capitalism in the Asian Century)'를 주제로 열린 세션에 패널로 참석했다.

최 회장이 다보스포럼에 공식 패널로 참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포럼측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을 모색하고 실천하는 경영자로 최 회장을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이 패널로 참석한 세션은 고노 켄지 NHK 미주 총국장 사회로 진행됐으며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 아시아 금융 전문가 로라 차 홍콩증권거래소 회장, 환경문제 개선에 앞장서 온 코쿠부 후미야 마루베니 회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이 세션에서 "사회적 가치에 대한 측정을 고도화해 이해관계자 가치를 극대화해 나가자"며 "기업 경영의 목표와 시스템을 주주에서 이해관계자로 바꾸는 것은 선택이 아닌 의무가 됐다"며 강조했다.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는 주주만이 아니라 고객, 종업원, 협력업체, 지역사회, 정부 등 이해관계자의 공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최 회장은 "재무제표를 통해 기업의 재무적 성과를 측정하듯 앞으로는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성과를 키워가야 한다"면서 "특히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측정기법을 확보해야 사회적 가치를 제대로 된 방향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SK는 인센티브 지급을 위해서는 사회적 가치를 제대로 측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자체 측정방법을 개발한 뒤 2014년 사회적기업, 2018년부터 SK관계사를 대상으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왔다. 또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표준화된 측정모델 개발을 위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 세계 4대 회계법인, 글로벌 기업들과 비영리법인 VBA(Value Balancing Alliance)를 구성해 공동 협력하고 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 측정의 객관성과 신뢰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더 많은 기업과 이해관계자들이 사회적 가치 창출과 측정에 동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첨단 기술을 활용, 사회적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방법론도 제시했다. 최 회장은 "빅 데이터와 AI 등을 활용하면 고객 개개인이 중시하는 사회문제를 더욱 세밀히 파악하고 개인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더 많은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SK는 최 회장이 참석한 세션 외에도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다보스 시내에 SK 라운지를 만들어 SK가 추진해 온 사회적 가치 추구 활동을 전시했다. SK가 다보스에서 별도의 홍보 라운지를 개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최재원 SK수석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등도 참석, 최 회장과 함께 글로벌 기업인과 네트워킹을 하면서 성장동력원 발굴에 나섰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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